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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현장에서의 아주 특별한 연수(연수보고서)

글쓴이 : 김기태 날짜 : 2017-09-22 (금) 04:33 조회 : 493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에 물 폭탄을 터트리며 미국역사상 800년 만에 큰 홍수로 피해를 입힌 현장에 전 세계 가정교회
목회자를 대표하여 휴스턴에 특파원으로 파견되어 연수를 마친 평택 참사랑교회 김기태 목사 조현순 사모입니다.
연수 일주일전 휴스턴교회로부터 우리가 연수를 오는 다음 주는 괜찮을 거라는 답신을 받았지만 댐의 물을 방류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런 상황에 휴스턴을 가면 부담을 줄 것 같아서 메일을 드리고 위약금을
물더라도 연기를 하려고 했지만 그마저 주말이라 연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연수를 위해 기도하면서 우리 부부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꼭 들어야 할 것을 듣게 하시며, 만나야 할
분들을 만나게 하시며, 느껴야 할 것을 느끼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했기에 “하나님이 우리부부를 위해 보여주실
것이 있나보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연수일지 보수일지 모르지만... ^^  하나님이 친히 시켜주시는 아주 특별한 연수를
기대하고 출발했습니다.

수해복구 현장을 보면서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불난 집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마음과 눈치도 보였지만 파견기자가
온 것 같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휴스턴서울교회가 예기치 않은 재해를 맞아 어떻게 위기 상황을 대처하고
복구해 가는지 스텝모임, 집사회의 등을 참관하면서 그리고 현장을 가보면서 볼 수 있는 특권도 누렸습니다. ^^

이수관 목사님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진행된 목회자들의 스텝모임과 집사회의 등은 오직 어떻게 하면 피해를 본 성도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도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하고 지혜를 모으는 모임이었습니다. 초원으로 이루어진 조모임별
복구활동과 사랑봉사사역부 등 각 사역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성승현집사님: 영적인 권위는 섬김에서 온다. 기도, 금식 등도 영적인 희생이다.
가장 크게 눈에 띈 것은 가정교회의 위력입니다. 수재민 대피소가 무의미할 정도로 각 목장과 초원의 가정에 거주하며
돌보는 모습은 이미 목장은 가족이라는 것이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준 결과물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수해 복구
현장에 각 가정마다 20-30명씩 와서 도와주고 너무 힘들어 종이를 들 힘이 없다면서도 또 다른 수해를 입은 집을 찾아
가는 것은 내 부모, 형제, 자녀라는 바로 아픔을 함께하는 가족이기에 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이미 가정교회 목장을
통해 평상시에 삶을 함께 공유하고 기도했기에 예상을 휠씬 뛰어 넘는 수재헌금이 모아졌고 수해를 당한 분들을 위한
물품이 필요하다는 홈페이지 나눔터의 광고 하나에 체육관 한 쪽을 가득채운 것도 목장이 구역관리체제가 아닌 가족공동체
란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둘째는 견고한 목장과 초원조직 그리고 휴스턴서울교회 사역팀들의 역할입니다. 목자님, 초원지기님들을 중심으로 평소에
이루어진 연락망과 원활한 관계형성이 수해복구에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해복구 팀들을 몇 개 초원을 조로 묶
어서 활동하고 어느 정도 복구를 마친 후에는 초원별로 움직인 것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위력을 발휘한 사역부서들의 역할입니다. 수해를 당한 집을 바라보며 망연자실 울음만 나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해복구를 가장 중요한 기간인 7일안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목양조직인 목장과 초원을 통해 비상 상황에 전교인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하나가 되어 유기적으로 협력한
사역부서 팀들 때문입니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 혼란과 다툼을 겪지 않고 하나가 되어 위기를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었던 것은 각 사역부서들이 평상시에 이미 훈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도 수해복구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수해를 당한 집은 처참한데 비하여 수해를
당한 성도나 복구를 돕는 성도들의 얼굴을 침울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목녀님은
수해를 당한 집의 문을 얼고 너무 망연자실하고 깜깜해서 30분 동안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30분후부터는 울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제 생각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 없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픔의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도와주고 기도해주는 목장가족과
교회 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을 매우 싫어하는 분이 수해를 당했는데 그분이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기독교인들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 내가 어려울 때 도움을 주겠다고 달려 온 사람은 온통 기독교인들이다.”

연수인지 보수인지 농담했는데 연수보고서인지 수해복구 보고서인지 모르겠네요.. ^^
저는 연수의 목적을 우리교회에 약한 싱글목장과 사역부서를 배우는 것과 개인적으로는열정의 회복에 연수목적을
두었습니다. 연수의 가장 큰 목적인 싱글 목장에 관한 팁과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홍수로 인한 특별한 상황으로 사역부서는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위기 상황에서의 사역부의 역할을 실제적으로
볼 수 있었고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과 느낌을 받은 아주 특별한 연수였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정식으로 면담을 한 목자님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한 마디를 쓰면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이수관 목사님: 처음 설교 할 때 28번의 리허설을 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신 것 같다.
소년소녀가정-엄마아빠가 없지만 가정을 만들어 가라.

조기혁 목자님: 싱글목자의 권위는 나이보다 기도가 중요하다.
이강배 사무장님: 감사가 아닌 감동이 되게 섬겨야 열린다.
이영훈 목자님: 다 자녀를 둔 가족모임 같은 목장. 나눔 가운데 기도제목을 찾아내는 능력
전창현 목자님: 망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성지목사님, 최유리사모님: 내 가슴을 뛰게 한 멋진 사나이 그리고 센스 있고 지혜로운 사모님

원치성 목자님: 하나님 일에는 물질을 아끼지 않겠다. 모두가 내가 받을 복이고 상이다.
조용선 목자님: 많은 아팠던 경험이 목장식구들의 변화를 기다려주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김성은 목자님: 수입의 십의 3조를 하나님을 위한 일에 사용하고 있다.
이선화 목자님, 김광찬 목부님: 내가 손이 오그라들면 그날은 은혜가 없다. 풍성함이 다르다.
이용진목자님 제희래목녀님: 믿음이 작았지만 목녀로 헌신했다. 그런데 목녀가 되어 믿음이 성장했다.
이외에 희생적인 배려로 섬겨주신 이은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연수를 위해 행정으로 섬겨주신 백연숙 간사님과 차량으로 섬겨주신 박점수 목자님
연수관 담당으로 섬겨주신 박치우 초원지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면담 외에 섬김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많은 분들을 기억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박치우 2017-09-22 (금) 07:25
휴스턴 최대의 홍수 여파로 복구작업등 바쁜일정에 제대로 섬겨드리지도
못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기회가 되어 꼭 재연수 오시기 바랍니다.
남은 여정 은혜가운데 보내시고 평안한 귀국길 되시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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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2017-09-22 (금) 10:57
한 마디 한마디 어록이 다들 마음에 남네요.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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