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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사랑의 수고 세렌디피티(Serendipity)~

글쓴이 : 김흥근서명희  (5.♡.180.26) 날짜 : 2018-04-20 (금) 09:49 조회 : 527

(사진 왼쪽은, 리지와 그 부모, 중국인들과 합심기도/ 오른쪽은, 헝가리 고아원의 선디 등)

사소한 실수가 위대한 발견을 가져올 때, 세렌디피티(Serendipity) 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 실수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기도와 사랑의 수고가 있었는지... 그걸 좀 나누고 싶습니다.

오전에 전화가 왔어요. 저녁식사 초대 였는데, 가겠다고 했고, 급식사역 후 중국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엉? 초대한 리전은 왜 안 와?" 저희 부부가 슈빈(앨리스)에게 물었습니다. 그들은 다 중국인 입니다.
"리지? 곧 올거야." 아, 그제서야 제가 이름을 잘못 알아듣고, 선뜻 수락했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날 아침 '걸으며 기도(Walking Prayer)' 할 때 만난, 리전(자전의 언니)이 우리를 초대한 줄 알았거던요.

사실 흥부선교사는 리지에게 좀 지쳐서, 당분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 기도만 해왔습니다.
그는 스물 두 살, 잘 생긴 중국청년 인데, 밤새 게임중독에 부모를 구타하곤 했습니다.
외로운 늑대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IS 군에 들어가겠다며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문제아 였어요.

조금 늦게 레스토랑에 나타난 리지는, 어색한 표정으로 바로 제 옆에 앉았습니다.
제 실수를 모르는 리지의 부모는 저희 부부가 아들을 고쳐주길 바라며, 고급 음식을 정성껏 대접합니다.
저도 눈치껏 리지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그의 접시 앞에 돌려주곤 했습니다.
모이면 언제나 리지가 새사람이 되도록 말씀으로 권면하고, 여인들은 눈물로 기도합니다. 
좀 나아졌다가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가는 그는, 특히 아버지에 대한 반목이 아주 심했습니다.

한편 저는 리지에 대해 좀 다른 안목과 어머니의 심정이 있어서 기도해왔습니다.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어. 부모가 나빴을 뿐이지."
슈빈은 리지의 가족 앞에서 제 말을 통역하기 난처해 했지만, 제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엄마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그 자녀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고,
아버지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그 자녀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야."
리지 가족이 당황했지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몇 일 뒤에 슈빈을 만났는데, "그당시 리지 아버지가 불륜 중이었다."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노래를 하나 불러도 되겠습니까?" 제가 물었고, 슈빈이 통역했으며, 그들이 원했습니다.
"하나, 둘, 셋!" 저희 부부가 늘 하듯이 서로 싸인을 한 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Jesus loves me this I know. For the Bible tells me so. ~~~"
후렴구는 리지를 바라보며 수화를 하면서 찬양했습니다. "날 사랑하심 Yes! Jesus loves me.~"
리지의 눈에, 눈물의 수위가 차올라갔습니다. 

헤어질 때, 다 각자 차를 타고 갔지만, 리지는 걸어서 가겠다며 어두운 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찬송가사를 적어준 쪽지를 꼭 쥐고...

그날 이후 페이스북, 저희 메신저 창에 리지가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놀라운지 얼른 환영했지요.
밤 늦게까지 그가 멧세지 창에 있으면, "잘 자! 좋은 꿈 꿔, 주님 품 안에서~"
그가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면, 저는 최고 라는 이모티콘(엄지손가락 척)으로 답해줍니다.
중국어 성경도 제 인터넷에 깔아놓고, 그때그때 구절을 복사해서 보냅니다.

지난번 부활절 연휴 때는, 중국인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는데, 그 가족이 다 참여하도록 기도했습니다.
그 기간에도 멧세지 창에 리지가 들어와 있길래 안 간 줄 알고 속으로 좀 실망했더니,
"나 지금 발라톤 호수가에 와 있어. 3일간 수련회 라니 지루해."란 멧세지가 떴습니다.
"친애하는 리지! 그 수련회는 바로 너 한 사람을 위해 베푼거야. 어떤 말씀이 좋았는지 말해줘!"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녀이다." 라고 답해 왔습니다. 
휴! 더 감사한 것은, 그곳에서 리지 아버지가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것입니다.

늦은 밤 페북 메신저 창을 체크 합니다. 앗! 리지 뿐 아니라, 헝가리 고아원의 선디(17살)도 들어와있네요. 
"굿나잇! 좋은 꿈 꿔! 주님 품 안에서! (Good night, Sweet dream! in His arms!)"
제가 멧세지를 보내면, 취침 나팔소리를 듣는 듯, 아이들이 후닥닥 메신저 창에서 나갑니다. 
밤에 자고, 낮에 일한다는 것!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리지는 삼촌 가게에서 일하고 중국인 교회 나가며, 고아원의 선디는 열심히 학교 다니고 우리교회 옵니다.

오늘 밤에도 페북 메신저 창을 체크하고, 취침 나팔을 불 것입니다. 
"친애하는 리지! 친절한 선디(알렉산드라의 애칭)!... 잘 자! 좋은 꿈 꿔. 주님 품 안에서!"
혹독한 성장과정을 껶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열심히 살고있는 자들에게도...

아, 천하보다 귀한 한 사람... 실수가 이끈 기적, 세렌디피티(Serendipity)
"땅이 변하여 진흙에 인친 것 같이 되었고 그들은 옷 같이 나타나되"(욥 38:14)  

헝가리 흥부선교사, 김흥근& 서명희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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