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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레

글쓴이 : 서현지  (98.♡.227.215) 날짜 : 2018-07-29 (일) 15:43 조회 : 662
날씨도 덥고 해서 싱거운 이야기 하나.

지금 생각해보니 내 어릴적 우리집은 왜그리 가난했는지.
커다란  주인집 앞으로 길게 쭉 늘어서 있던 단칸방 네 집중에 하나가 우리집.
그떄는 그렇게 가난한게 불행인줄 모르고 즐겁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해준 부모님이 너무 감사...

하루는 주인집 이쁘고 친절한 언니가 나의 손을 이끌고 언니 방으로 데리고 가서 머리도 묶어주고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저녁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오더라.장독대에 올라가니 지렁이가 세마리
아이고 무서워 해골바가지' 이런 노래 불러주며 그림도 그려주고 했는데 
그러다가 책꽃이 높게 올려둔 작은 상자를 내려서 조심스럽게 열더니 나에게 두손을 벌려보란다.
뭘 주려나보다 고사리손을 쫘악 펴고 기다리는데 ...
밤하늘에 달이 내려오기라도 한것같은 커다란 동그란 아주 고급스럽게 생긴 과자 하나를 하나 손에 올려준다.
네모난 상자에 골판지안에 촘촘히 줄지어 있던 샤브레,
지금도 잊을수 없는 샤브레.
그때 먹은 그 샤브레의 맛을 잊을수가 없다.
왜냐햐면 그게 내가 먹어본 최초의 과자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언니는 나를 다시 방으로 데려가지는 못했다. 기다렸는데. 과자도 머리 묶어주던 언니도.
그언니는 그후로 시집을 갔기 때문이다.
그때 그언니는 잘 살고 있을까.
오늘 애치마트 가서 샤브레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그떄 그 친절했던 주인집 언니의 얼굴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이쁘고 친절하고 따뜻했던 마음과 정은 오십이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생각해보니 다른사람과 정을 나눈다는것은 대단한것을 나눌때가 아니라 내가 가진것을 작은것이라도 진심을 다해서
나누는것 같다.
살면서 참 좋은분들만 많이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이 참 감사한 하루다.

이수관목사 (73.♡.104.103) 2018-07-29 (일) 17:26
현지 목녀님,
그 사브레 내가 사주면 안 될까요? Box로 사줄께요. ^^;;
따뜨한 글이네요. 어릴 때의 가난은 세월이 지난 우리에게는
추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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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B (99.♡.138.15) 2018-07-29 (일) 18:44
난 샤브레 과자못 먹어 봤는지 샤브레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이수관 목사님이 사 주시면, 나도 한 개 맛 좀 보면 안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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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지 (107.♡.100.46) 2018-07-29 (일) 20:17
이수관목사님. 그런 고급과자를 박스로. ㅎㅎㅎ
말씀만으로도 두손 가득 받은거같아요.
이명희목녀님이야말로 샤브레를 한번 사드려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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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73.♡.14.242) 2018-07-29 (일) 20:27
저도 샤브레 기억나요
과자 종합 선물세트에 항상 들어있던 대장 과자...  저도 일년중에 연말에 과자 선물세트 받았을때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샤브레 주시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신 그 자매님과 향수를 떠올려 주신 현지 목녀님 두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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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50.♡.247.234) 2018-07-30 (월) 07:09
저는 외할머니께서 제일 처음 주신 과자여서 생각이 납니다. 저도 H-Mart에서 한번 샤브레를 사다가 먹은 적이 있습니다. 아내가 저보고 할아버지 입맛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좋아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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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미 (73.♡.228.58) 2018-07-30 (월) 07:48
사브레...과자는 알지만 저에게 딱히 생각나는 추억이란, 이빨 썪는다고 엄마가 몰래 숨겨놓고 하나씩 주신 초코과자 정도랄까요. ^^
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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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205.♡.179.237) 2018-07-30 (월) 08:02
오늘 H Mart 샤브레가 동나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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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지 (98.♡.10.169) 2018-07-30 (월) 15:58
저 뿐아니라 모두 어릴때의 애틋한 추억이 있으시네요.
멀리 타향에 살다보니 그추억이 배가 되는것 같기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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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목사 (73.♡.106.93) 2018-07-30 (월) 20:41
샤브레 확실히 기억나지요.

그런데 저는 뻔데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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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지 (23.♡.88.46) 2018-07-31 (화) 07:29
신목사님. 애치마트에 번데기 팔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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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목사 (73.♡.106.93) 2018-07-31 (화) 12:00
그런 올개닉 뻔데기가 아니라 아저씨가 구루마에 실고 다니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에서 숟가락으로 떠서 신문으로 만든 봉지에 담아 주면 받아 먹던 그 뻔데기!
뺑글뺑글 돌아가는 판에 조그만 화살을 찍어서 십원 내고 오십원, 백원어치 먹던 그 뻔데기가 먹고 싶습니다!
다 먹고 나서 누리끼리한 국물 더 달라고 할때 “애덜은 가라!” 하던 뻔데기 아저씨!
뻐————언 디기디기디기디기!

이 뻔데기가 먹고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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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98.♡.168.228) 2018-07-31 (화) 15:47
근 20년 전, 우리 교회에 선교 사역이 본격적으로 불 타오를 때, International Mission Board(IMB)에서 총재님이랑 여러분의 장기 선교사역을 다녀 오신 선교사님들이 오셨었죠. 그 때, 한 선교사님이 탄자니아로 사역을 나갔더니 아프리카분들이 잎파리에 송충이 같은 걸 올려 불에 그을린 채로 잡수싶사 권하더랬대요. 그 분 말씀이, "여러분! 내가 그걸 받아 먹었겠어요?" 물으시더라고요. 그 곳에서 20년 사역을 채우신 분이니까 당연히 받아 드셨겠지요.
이어서, 우리들 실습이 있었는데 그 때 제공된 음식이 바로,,, 뻔데기! 뻔할 뻔자였어요.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전 한 웅큼을 쥐어 입에 털어 넣으면서 놀란 눈의 선교사님께 말했읍니다. 이건, 한국인들에겐 delicacy 라고요. 그 때, 신목사님은 수업 참관을 안 하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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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50.♡.246.182) 2018-07-31 (화) 14:16
'다른 사람과 정을 나눈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작은 것이라도 진심을 다해서 나누는 것' 이라는
목녀님의 마지막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 것 같아요.

목녀님의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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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선 (98.♡.126.9) 2018-07-31 (화) 21:52
목녀님 책임져요.
이밤에 샤브레가 너무 먹고픈데 다행이 없는지라 자려고 누웠다가....... 엄한 애플파이 하나 해치우고 잡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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