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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벳의 노래

글쓴이 : 최유리  (99.♡.69.117) 날짜 : 2018-08-16 (목) 10:09 조회 : 2486
긴 여름방학이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 첫 날^^
은근한 긴장감을 가지고 일찍 잠든 세 아이들이 하나 둘 셋 차례로 일어났네요.
가방을 살피고 옷을 차려 입고 학교 갈 준비를 끝내고는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챙겨 나서는데
아빠가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자, 기도하자."
동그랗게 서서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실눈을 뜬 엄마와 막내 아들의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눈뜨고 기도하는 아들. 실력좋눼~ ㅋㅋ

고등학생인 큰 딸은 학교에 내려주기만 하면 되고,
중학생인 둘째는 교실앞까지 들어가는 걸 봐주기만 하면 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는 교실안까지 따라가서 살펴봐야 마음이 놓입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두고 나오는데 평소같지 않게 오늘은 마음이 이상합니다.
새로운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좋은데 이상하게 마음이 울렁거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상하네, 어제 수요예배의 은혜로운 간증들 때문이었을까?
온두라스 선교 영상에서 보게된 외로운 아이들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최근에 알게된 찬양곡을 다시 듣다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드린다

험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 내야할 이 땅의 아이들을 오늘도 주님 손에 맡겨드립니다.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숨겨진 하늘나라의 가치를 찾아내어 배우는 하루가 되게 해주세요...하는데 눈물이 펑펑.

어릴적 부터 들어온 모세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모세였지요.
가끔 그의 누나 미리암이나 바로의 딸 공주의 짧은 묘사가 흥미롭기도 재밌기도 했지만,
모세의 엄마 이야기가 그리 궁금하지는 않았답니다.

갈대상자를 만들어 아이를 띄워 보냈구나...하는 정도?

그런데 최근에 이 찬양곡을 듣고 다시 말씀을 읽다보니 모세가 아닌 요게벳이 보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어미, 요게벳이란 여인의 마음이 훅 밀려들어와 오늘도 울컥했나 봅니다.

모세가 태어날 무렵에 이집트(애굽)에는 비상이 걸렸어요.
노예인 이스라엘(히브리인) 사람들의 수효가 급증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이에 긴장한 이집트 왕 바로는 만일 다른 나라와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 등을 돌려서 적의 편에 선다면 큰일이라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하여 처음에는 이스라엘 산파를 시켜서 이스라엘 신생아 중 남자 아이거든
은밀히 죽이라고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신생아 중 남자아이는 무조건 나일 강에 던져 죽이지 않으면
엄벌에 처한다는 칙령을 내리게 되었죠.

이러한 상황에서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의 가족은, 그 어미는, 모세를 석 달 동안 숨겨서 키웁니다.
그러나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모세를 담아 나일 강 가에 띄웁니다.

모세의 누나는 갈대상자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고 따라가며 멀리 섰다가,
바로의 공주가 갈대상자를 발견하고 열어 보는 것을 보게 되지요.
공주는 히브리인의 아기이지만 자기가 키우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모세의 누나 미리암은 공주에게 얼른 가서 유모를 소개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 어머니 모세의 어머니를 불러 옵니다.
공주는 아기를 모세의 어머니에게 맡기고 품삯까지 약속합니다.

모세는 어머니 품속에서 그렇게 자라다가 약속대로 공주에게로 보내집니다.
공주는 그의 이름을 ‘모세’ ‘건져내었다’라는 뜻으로 불렀지요.
그리고 모세는...부르심을 따라 살아갑니다.

이렇게 갈대상자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었으니,
요게벳의 마음을 헤아릴 틈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엄마의 눈물과 결단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비로소 밀려드는 그 먹먹함. 어떤 맘이었을까.
백일이 채 안된 아이를 갈대상자에 담아 물에 띄워 보내던 요게벳의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갈대상자에 물이 새지 않게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며 흐느꼈을
연약한 요게벳의 모습에서 강력한 신뢰를 배웁니다.
염려 불안 걱정속에서 드린 눈물의 기도는 그렇게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이루고,
모세는 그렇게 기도로 자라나 그 다음 역사를 이루어갔음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부모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환경가운데 자식을 떠나보내는 분들,
자녀가 아니더라도 내 힘으로 할수 없는 상황 가운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이들,
혹은 부모님의 그 눈물의 기도를 기억하는 자녀들,
누군가의 수많은 눈물의 기도들을 추억하게 되는 이들과 이 찬양을 함께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모두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하늘복 많이 받아 누리세요^^

https://youtu.be/cAmq9LH46Xg
P.S. 원래 official music video가 따로 있는데, 저는 이집트 왕자 영상으로^^

서효원 (73.♡.180.217) 2018-08-16 (목) 12:16
학교에 처음 아이들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저희 목장에도 많은 아이들이 어제 학교를 다녀왔는데 목장식구들과 쉐어 해야 겠네요.

  모세에 대한 그런 이야기는 몰랐는데,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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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숙 (98.♡.29.96) 2018-08-16 (목) 12:23
오늘 아침 너무나 제 마음과 같아서 부족하지만, 저도 남겨봅니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드린다


이 부분에서 저도 펑펑 눈물이 나네요..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도 오늘 아이들을 데려다 주며 오는데, 처음으로 중학교에 가 큰아이를 교실로 보내며 마음이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낯선 미국에 와서 영어도 못하는 아이가 이제야 초등학교 조금 적응했는데, 적응하자마자 다시금 낯설디 낯선 곳에 보내자니.. 하나님께 아이를 맡긴다며서도 실상 전 그러지 못한게지요..
교실로 향하는 문 앞에서 아이만 들여 보내며, 낯선 곳에서 흔들리는 아이의 눈빛을 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보내는데, 사실 제 맘음은 이미 폭풍항해 중였습니다. 더 큰 세상, 더 험한 세상으로 언젠가는 내보낼 준비를 하는 마음으로 그 곳에서도 하나님의 아이들로 구별 된  삶을 살아내야 하는 아이를 보며.. 오늘도 부족한 이 엄마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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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B (73.♡.113.125) 2018-08-16 (목) 13:39
아..너무 찬양도 좋고, 요게벳의 마음도 정말 처음으로 느껴보네요. 오늘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해야하는 두 아이..5학년 둘째는 차 안에서 눈물을 참고 있네요..아무것도 해 줄수 없어서 깊게 안아주고, 기도해주었네요. 종일 기도만 하는 하루 였습니다.^^

은혜로운 찬양, 환상적인 나눔글 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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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50.♡.246.182) 2018-08-17 (금) 09:09
아름다운 글이네요...
영성이 깊은 엄마의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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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50.♡.246.182) 2018-08-17 (금) 09:41
사모님의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모세의 어머니의 마음이
엄마로서의 저의 마음에 오버랩 되면서 마음이 아팠고, 또한 그 믿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드린다

요게벳의 믿음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동적인 나눔과 찬양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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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207.♡.32.252) 2018-08-17 (금) 10:53
오늘 하나님께서 사모님을 통해 제게 꼭 필요한 글을 읽게 하셨네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겨우 Pre-K 를 시작하지만 2개월 때 부터 같은 학교를 4년간 다녔는데도 유난히 지난 주 부터 학교에 내려 줄때마다 눈물을 그렁그렁 해서 엄마 일 가지 말라고 하는데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 동생이 나오려니까 마음이 불안해지는지... 제가 걱정을 많이 하니 하나님께 맡기라고 계속 말씀을 주시네요. 저도 오늘 함께 이 고백을 드립니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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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96.♡.234.65) 2018-08-17 (금) 11:22
엄마로서 100% 공감하는 글 감사합니다.
어젯 밤 잠자리에 들어선 아이들과 기도한 후에 올려주신 내용을 같이 나눴습니다.
한번도 모세의 어머니 마음을 헤아려 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나누니 엄마인 저도 아이들도 느끼는 바가 큰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작은 것임을 깨달으며 오늘도 올려 주신 말씀을 마음에 다시금 새겨 봅니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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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지 (107.♡.66.56) 2018-08-17 (금) 15:00
사모님 우리 자매님들 이렇게 울리기 있기 없기? ㅠㅠ
한번도 생각지못한 모세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많은것을 느끼게 됩니다.
남편이 목장 카톡방에 올려준 유리사모님의 이 글덕분에 카톡방에 참 따뜻했습니다.
오늘은 목장가서 아이들과 간만에 애니메이션 이집트왕자를 보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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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이효진 (199.♡.131.130) 2018-08-17 (금) 16:01
너무 따뜻하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아이들이 크면서 더더욱 우리가 할 수 없다는 걸 하루하루 깨달아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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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호/효정 (66.♡.184.253) 2018-08-17 (금) 16:18
이번주 영어가 까막눈에 까막귀인 우리 딸아이 처음 학교에 데려다 주는날 교실앞에서 안아서 기도해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최유리사모님 따뜻한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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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우 (98.♡.15.148) 2018-08-18 (토) 14:33
주님께서 아이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인도하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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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태&조안나 (157.♡.0.126) 2018-08-20 (월) 09:57
최유리 사모님의 글은 늘 사람의 마음 깊은 곳과 감성을 어루만집니다.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세밀한 음성에 늘 민감하게 듣고 반응하는 삶을 사시기에 그런 것 같아요.
그 마음, 우리 목장식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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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숙 (104.♡.219.38) 2018-08-23 (목) 10:26
입술로는 우리 자녀를 주님께 맡깁니다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잡고 있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좋은 글 늦게라도 읽게 됨이 은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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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98.♡.150.235) 2018-09-05 (수) 21:05
사모님의 글을 읽고
노래를 들어보니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너의 삶의 참 주인,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저 같은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그 마음....
엄마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
그래도 몇 번이나 생각하게 해 주신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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