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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글쓴이 : 조선희  (129.♡.105.18) 날짜 : 2019-01-23 (수) 13:01 조회 : 1542
올해는 세겹줄 새벽기도회동안 날씨가 춥지 않았는데 아마 세겹줄의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애니어그램 책을 읽으며 두세사람이 함께 한 곳이면 다 “저는 2번쪽 날개를 단 1번인데 몇번이세요?” 라는 암호같은 말을 하며 
서로를 궁금해 하도록 이번 세겹줄 기도는 나에게로 가서 나를 그리고 다른 너를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벽마다 각 성격의 요약설명과 insight 를 함께 버무려서 아주 알맞게  슴슴한 간을 잘 맞춰 먹여주셔서, 
나에게로 찾아가 하나님 앞으로 다시 가게 만들어 주신 이수관목사님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음악소리가 잦아들고 강대상 불이 환하게 켜지자 기도하다 일어나 눈이 부셔서 한쪽 눈을 찡긋찡긋 하는 모습이 
옛날 어린시절의 귀여운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어요 ^^

DISC, MBTI 성격유형들은 자기의 성격유형을 긍정적으로 보고 그것을 이해하면 할 수록 건강한 삶을 산다고 보았는데,
애니어그램은 성격유형을 부정적으로 보고, 그 성격유형이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가려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서
그 것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 성숙하여 하나님의 온전함으로 나아간다는 독특한 관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저는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 지 매번 새로운 유형을 만날 때마다 하나같이 다 ‘저건 난데’ 하면서
…으..어… 이중…삼중…나 다중인격자가 아닌 가 고민을 좀 했지요..^^
내 안에 있던 나와 새롭게 만나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 그동안 나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그들의 가면을 벗고 
솔직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던 이번 새벽세겹줄기도..

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시인의 ‘방문객’ 중

그동안 내 인생에 방문객이 많았는데…그 들의 일생을 품을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었던가..
또 앞으로 올 방문객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사람들은 또 이렇게 원래 타고난 기질에, 그들의 자라났던 환경과 경험이 씨줄 날줄로 엮어진 일생이 내게 오는 것인데.. 
그 9가지 유형들의 사람들을 어찌 대할 지..

저~~어기 밑에 오래 전에 가정교회가 싫어요를 올린 적이 있는데, 후기를 쓰겠다고 하고선 이제서야 펜을 들게 되었네요,
그 글 끝에 오장육부가 뒤집어져서 당장 집어치우고 모든 걸 접고 싶은 순간도 있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서 기쁘고 흐뭇한 일이 현재진행형이라고 써 놓았는데… 
실은 속마음은 그래도 오~~래 시간이 지나서 인격이 더 다듬어지고 삶의 연식도 늘어가면서 여유로워 질 것이라는 나름 속셈이 있었는데…
이제 20년 지나 생각해 보니 그자리 그대로 현재진행형….^^

그러나 태양을 본 사람이 촛불에 연연하지 않듯,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에 힘쓰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힘들다면… 
지금 높은 곳을 오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사망의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은 편안한 길이요, 당장은 그 기울기를 못느끼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걷고 싶은 그 편안한 길은 내리막 길이니, 나를 가두고 그 안에 들어앉아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내가 하나님을 알려야 할, 또 나에게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알게 해 줄 
그 방문객을 무심히 지나쳐 보내면 안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래서, 
한 걸음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것은 아니어도 계속 그 길을 걸어갑니다,

♪♬~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


기도응답들의 꽃망울 만개를 기대하며,
조선희.


박소연 (99.♡.241.246) 2019-01-23 (수) 17:00
저도 ‘내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아직도 제가 누군지 찾아가는 중이에요 ㅎㅎ
목녀님 저의 인생에 방문객으로 처음 오셨을때 생각이나서 혼자 웃으면서 글 읽었어요
목녀님은 은근한 따뜻한 카리스마에 사랑스러움과 특유의 유머, 엄청난 요리실력으로 ㅎㅎ 저희를 꼼짝못하게 하셨지요
저는 휴스턴에 와서 세겹줄 기도를 처음 해보았는데 저희 가정에 정말 감사했던 시간이었어요
좋은 책으로 가깝게는 부부가 서로 알아가는 시간도 갖을수 있었어요 목사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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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용 (98.♡.11.178) 2019-01-23 (수) 18:35
세겹줄 교재를 통해서 나를 알고 이웃을 더욱 더 잘 섬기기 위해서 에니어그램을
삶에 적용해 보려고 하는데 조금 문제가 생겨서요..

이수관 목사님께서 지금의 바뀐 내 모습이 아닌 20대의 내 모습을 적용하라고 하셨는데
지금 너무도 많이 바뀐 제 모습에 익숙해져서 30년 전의 내 모습이 잘 생각이 나지않네요.
20대때의 내 모습도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던것 같고요.

무모하고, 충동적이고, 혈기 왕성하고, 자신만만했던 8번 모험가의 유형은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제 친구들의 모습이기도 했던것 같아요.

지금 현제의 이웃을 더욱 잘 섬기기 위해서 에니어그램을 적용해 보려고 하는데...
그분들도 지금의 모습이 아닌 20대의 성격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좀 복잡해지네요.
그분들의 20대때가 어땠는지 물어봐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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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98.♡.174.30) 2019-01-23 (수) 21:02
목녀님의 글 제목을 보는순간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새라는 노래가 떠올랐네요.ㅎㅎ
많은 자아를 가지고 계신 목녀님이어도 언제나 중심은 하나님께 향한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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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숙 (98.♡.147.102) 2019-01-23 (수) 22:59
저는 조성모의 가시 나무 새 를 생각하며
읽었는데..ㅎㅎ
하나님이 조선희 목녀에게만 주시고 내게는 안주신 맛갈나게 쓰는 글쓰는 은사
많이 사용해 주세요..
나눔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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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미 (98.♡.125.72) 2019-01-24 (목) 07:33
늘 소녀같으신 조선희목녀님~~^^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는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목녀님은 늘소녀같은 발랄함과 또 마치 지금까지 알고 지낸분처럼 특유의 편안함으로 맞이해주시는 분이시지요ㅎㅎ 저는 이번엔 급히 한국방문을 하게되어 세겹줄기도에 참석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많은 간증과 나눔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어서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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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텔라 (98.♡.36.91) 2019-01-24 (목) 07:41
흠~~ 역쉬..맛깔나게 쓰는 글은 특별한 은사~~

저도 고민은..
김준용 형제님 글처럼 20대보다는 살아온 세월이 곱곱이라~
어떤게 메인이고..어떤게 날개인지...^^ 아직도 못찾고 있는 사람 여기 한표 추가요!!!
하지만 위로받는 것은 하나님을 믿으며.. 목자하다보니..
애니어그램 곳곳에 좋은 흔적들로 있음이 증거라는 것..^^
또한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러는거야? 이해불가..^^' 하던 것들이 하나님이 본질적으로 주신 성품이라 생각하니
무조건 이해가 되는 것이 크게 얻은 것 중에 하나에요.

이번에 복잡한 성품에 관한 심도있는 글을 알아듣기 쉽게 풀이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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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비 (134.♡.40.221) 2019-01-24 (목) 14:20
불이 팍! 켜질때 목사님께서 찡긋찡긋 하시는 모습을 내년에나 다시 볼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참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여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신 목녀님 덕분에
제가 세겹줄에서 받은 은혜를 한번 더 Remind 하네요 ^^.

그리고...
'태양을 본 사람은 촛불에 연연하지 않는다' ..............
오...
와우...
대박...

4번으로 자꾸 가는 2번 날개를 단 1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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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 디 (98.♡.151.106) 2019-01-24 (목) 15:42
목녀님 글을 읽으니 앞으로 나에게 올 많은 방문객들에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바짝 말라버린 사막과 같은 누군가의 인생에 깊은 샘물을 퍼 올릴수 있는 한바가지 작은 마중물 같은 사람이 되어 주고 싶네요.

틈사이로 빛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1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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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호 (66.♡.184.253) 2019-01-24 (목) 17:19
목녀님 글을 너무 잘 쓰시는거 아니에요...내리막 길이라서 사망의 "언덕"이라하지 않고 사망의 "골짜기"라고 하는군요.

"사망의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은 편안한 길이요, 당장은 그 기울기를 못느끼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걷고 싶은 그 편안한 길은 내리막 길이니, 나를 가두고 그 안에 들어앉아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내가 하나님을 알려야 할, 또 나에게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알게 해 줄
그 방문객을 무심히 지나쳐 보내면 안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마음속에 새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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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98.♡.225.13) 2019-01-25 (금) 18:29
오오오... 역시 맛깔스러운 글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조선희 목녀님!
그래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간증들이 있네요.
나눔터에 올리지는 않지만, 저에게 들리는 소리, 개인적으로 보내오는 메일들..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분명 행복한 여정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럴수록 하나님이 더 가까이 계시니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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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129.♡.105.18) 2019-01-28 (월) 09:46
아유~ 여러 방문객들께서 오셔서 따스하고 과분한 격려를 해주셔서 마음이 탱글탱글해지네요..
한분 한분들의 쫄깃쫄깃한 글귀를 음미하면서 또 하나의 시가 떠올라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중

화려해서 눈에 확 들어오는 장미보다
이렇게 오래 오래 보면서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서로의 인생길 방문객,
우리 계속 그런 사람들 되어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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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73.♡.229.16) 2019-01-28 (월) 10:38
ㅋㅋ 목녀님이 올려주신 '풀꽃' 시를 읽으며 문득 떠오는 단어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

* 호박꽃 *

아이를 많이 낳아 키워서
더욱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녀서
엄마 같은 꽃

까다롭지 않아
친구가 많은 게야

웬만한 근심걱정은
다 묻어버린 게야

호들갑 떨지 않고서도
기쁨을 노래할 줄 아는 꽃

사랑의 꿈 가득 담고
어디든지 뻗어 가는

노오란 평화여
순하디순한 용서의 눈빛이여

(이해인 시인)

우리교회목자목녀님들이 모두 호박꽃같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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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129.♡.105.18) 2019-01-30 (수) 10:47
ㅋㅋ 정아목녀님이 풀꽃이란 시를 호박꽃으로 완전 재해석했네요..

호박꽃을 자세히 보고서 넉넉하고 푼푼한 예쁜 마음과
오래 그 모습 면면히 살펴 순하디순한 용서를 하는 사랑스러운 그 모습을 그린 시를 소개한 다음,

너도 그렇다!

로 깔끔히 마무리해주시는 센스~

오늘 하루 내 마음 앞에 신데렐라가 탔던 호박마차 한 대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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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 (98.♡.208.124) 2019-01-31 (목) 09:39
목녀님의 글 너무 잘 읽었어요. 항상 영혼 구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섬겨주셔서도 감사해요.
세겹줄 기도에서 읽은 책 에니어그램도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한번 더 찬찬히 읽어 보려구요. 원래 매 세겹줄 기도회 때 마다 책을 읽고 나면 목사님이 정리해주는 내용으로  이해도 쉬웠고 한번 다 들으니까 기억에도 남아서도 좋았는데 이번에는 제가 기도회 중간에 한국을 다녀오는 바람에 정리 해주는 내용을 다 듣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한번 더 읽어 볼려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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