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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마치면서(소감문)

글쓴이 : 이필찬  (104.♡.172.244) 날짜 : 2019-02-11 (월) 17:57 조회 : 705

연수기간 : 1/28-2/11

연수자 : 이필찬 


이글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기보다 저 자신이 연수기간을 마무리하면서 정리하는마음으로 저 자신을 향해 독백식으로 적어가는 형식이므로 존대말을 쓰지 않는 것을 양해바랍니다. 

 

성경학자로서 나는 목회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수를 하면서 어떤 방법론 보다는 가정교회가가지고 있는 철학과 관점 그리고 어떤 패턴에 촛점을 맞추어 관찰하려고 노력하였다. 

 

내가 연수를 통해 배운 것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지만 세가지로 요약해 보고자한다. 배운내용들과 함께 나름 정리된 개선하면 좋을 아쉬운 부분들을 덧붙였다.  

 

첫째로, 연수기간 동안 목자와의 면담이 거의 매일 진행되었다. 이 만남을 통해 전달된 목자들의 모습이 나에게 크게 인상적이었다. 목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목자들은 과연 행복할까?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만난 목자들은 기도응답과 삶의 획기적인 변화와 같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큰 은혜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목자로서 헌신하고 섬기고 있다는 간증을 들었다. 그들에게 행복과 기쁨의 표정들이 넘쳐났다. 이러한 모습들은 나에게 크게 인상적이었다. 어떤 조직이나 사람의 강권함이 목자의 헌신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성령을 통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목자 사역을기쁘고 행복하게 감당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리라는것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다. 여기에 자발적 섬김이 작동하고 이러한 자발적 섬김이 모이고 모여서 폭포수같은 생명의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면담하기로 한 목자들 중에 한 팀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목자를 중단하는 경우였기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경우를 목도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들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실패한(?) 목자의경우도 경험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정교회에 대한 막연한 장미빛 청사진만을 펼칠 것을상상하는 분들에게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았다.   

 

두번째로 내가 크게 배운것은 목장에서의 경험을 통해서이다. 내가 참석한 목장은 청년 싱글 목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목장모임을 새벽 1시까지 이어갔다. 피곤해서 12시쯤에 일어나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배우러왔기 때문에 끝까지 남게 되었다. 싱글들이긴 하지만 교회공동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으로서의 교제와 친밀감으로 생명이 넘쳐나고 하나님의 통치가 역사하고 있는 현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에 VIP 같은 형제가 있었는데 그 형제는 시선도안 마추고 따로 앉아서 어두운 표정을 하고 말을 할때도 다소 퉁명스럽게 하곤 하였다. 세상 모임 같으면 무관심의 대상일 뿐일텐데 끝까지 포용하고 관심을 갖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형제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선교여행도 일정만 잘 맞으면 함께 간다고 하니 감사한 일이다. 이 형제같은 VIP를 품어 내는 그 생명의 역동성이 목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런데 목장과 관련하여 목자들을 통해 들었던 것 중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목장에 VIP가 없을때 목장의 분위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왜 그러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VIP는 목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제의 결과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나의무지의 소치인가? 사실 행 2:44-45에서는 VIP가 없이도 사도의 가르침 가운데 유무상통하며 놀라운 성도의 교제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부부가 아이를 낳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결혼하면 그 결과로 아이를 낳듯이 말이다. 나는그냥 그렇게 생각을 해 보았다. 

 

세번째로, 가정교회의 성공(성공이란말이적절할지모르지만) 여부에 목회자의 영성과, 태도, 자질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교회의 이수관 목사님을 관찰하면서 또 그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서울교회가 가정교회의 전당으로 유지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최영기 목사님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이 목사님의 기도와 자기관리, 설교준비(주일예배 때에 설교는 감동 그 자체였다)를 위한 열정과 체계적이고 치밀한 행정 관리 등은 내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설교에 대해 좀 더 부연하면 이 목사님이 얼마나 철저하게 설교를 준비하셨는지 성경학자인 나의 눈에 보더라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교회의 규모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이러한 목회자의 자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가정 교회의 존립이 불가능할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은 아닐듯하다. 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목회자가 준비된 만큼 가정교회가 잘 정착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가 만난 모범적으로 가정 교회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의 경우가그렇다. 올랜도 비전교회의 김인기 목사님, 어스틴 늘푸른교회의 정기영 목사님이 그렇다. 너무 기준을 높게 잡았을까? 

 

그래서 준비가 안되거나 목회자로서의 부르심이 불분명한 목회자(분명 그런 목회자가 있는것 같다)에게 무분별하게 가정교회를 하도록 하는 것은 가정 교회의 속성상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사역을 확산시키는것에 조급해 하지말고 좀 더 준비된 목회자들이 이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필터링을 잘 할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서 준비안된 목회자에게 무분별하게 가정교회사역에 참여하도록 할때 자칫 가정교회의 순수한 동기가 상업적이거나 물량주의적으로 비추어지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기는 것은 어쩔수없다. 기우이기를… 꼭 우리 세대에 꽃을 피우지 않더라도 멀리 보고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생명이 필연적으로 재생산되듯이 그렇게 많은 열매를 맺을 날이 올것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끝으로 재정지원을 통해 이러한 기회를 열어 주신 존경하는 최영기 목사님과 가정사역원 그리고 여러가지 먹을 것을 냉장고에 채워주신 서울교회의 보이지 않는 손길과 처음 어스틴에서 버스로 왔을때 버스 정류장에서 교회까지 픽업해주시고 여러가지 친절한 안내로 연수관 생활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또한 탁월한 강의로 서울 교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신 이강배 집사님, 마지막 날 모든 강의의 백미로 화룡첨정을 찍어 주신 성승현 총무님 그리고 처음부터 이메일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백연숙 목자님, 그리고 이 모든 섬김을 뒤에서 조종(?)해 주신 이수관 목사님과 스텝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추신1) 이제 내일부터 이어질 목회자 세미나까지 포함해서, 연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요한계시록의 교회론이 어떻게 가정교회 목장의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쓰고자 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추신2) 위의 소감의 내용들은 저의 순전한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을 나타낸 것이니 혹시라도 동의가 안되어 마음이 상한 부분이 있다면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수관목사 (50.♡.246.182) 2019-02-12 (화) 08:27
청년 같으신 이필찬 교수님,
교수님의 패션 감각에 반했습니다. ^^

VIP가 없을 때 목장이 어려워져서는 안 된다는 말은 우리들이 새겨서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소원에 온 힘을 쏟는 결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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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04.♡.172.244) 2019-02-12 (화) 11:42
목사님, 귀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에 쏟는 그 열정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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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50.♡.246.182) 2019-02-12 (화) 14:49
이필찬 교수님,
잘린 부분 수정해서 올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과한 칭찬을 받으니 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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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04.♡.172.244) 2019-02-12 (화) 16:26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흘리신 눈물과 땀의 열매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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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73.♡.124.232) 2019-02-12 (화) 14:41
이필찬 교수님, 처음 뵙는것 같이 않게 편하고, 즐거운 대화을 나눌수 있어서 너무 감사 했습니다. 남은 목회자 세미나도 은혜롭고, 기억에 남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기회가 되면 또 뵙겠습니다! 귀한 나눔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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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04.♡.172.244) 2019-02-12 (화) 16:28
조용선 목자님
P. F. Chang에서 뜨겁게 나누었던 교제의 시간을 기억합니다.
목자님의 사역에 아름다운 열매들이 열릴 것을 기대합니다.
지지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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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50.♡.222.22) 2019-02-13 (수) 07:43
교수님 안녕하세요
어제 또 뵙고 반가웠습니다. 역시 교수님다우신 소감이네요. 솔직하시고 가감없이 깔끔하세요. 저도 학생이 된듯한 기분으로 면담을 해보기는 처음이었고 신선했습니다.  마무쪼록 저희교회의 상황을 체계적으로 접근하셔서 교수님을 통해 학문적으로 잘 정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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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04.♡.172.244) 2019-02-14 (목) 23:19
최지원 목자님,
귀한 답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학문적으로 잘 정리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목장에서도 기억 나시는대로 기도부탁드립니다. 
목장에서의 중보기도 능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기도 제목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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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구 (98.♡.109.173) 2019-02-13 (수) 10:15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는 교회의 모습이 가정교회애서 발견하셨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목회자세미나를 통해서 더욱 더 가정교회의 정신을 확인하시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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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04.♡.172.244) 2019-02-14 (목) 23:30
감사합니다.
"목회자세미나를 통해서 더욱 더 가정교회의 정신을 확인하시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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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199.♡.131.130) 2019-02-14 (목) 17:49
지금까지 만나본 교수님 중에서 가장 패셔니스타 셨습니다!
짧은 시간 이였지만 너무나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목회자 세미나까지 잘 받으시고 컨디션 조절이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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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4.♡.142.28) 2019-02-19 (화) 06:19
패셔니스타로 평가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바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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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73.♡.165.46) 2019-02-14 (목) 21:06
이필찬 교수님, 짧은 만남이었지만 즐겁게 대화하며 또 교수님의 날까로운 관찰과 격려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남은 시간 목회자 세미나도 은혜롭게 마치시길 바라고, 좋은 논문 쓰실 수 있기 바랍니다. 이렇게 귀한 나눔해주셔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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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4.♡.142.28) 2019-02-19 (화) 06:34
목자님의 사역에 감동했습니다.
더 많은 교환학생이 목자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분주한 가운데서도 영혼 뿐만 아니라 육신도 잘 돌보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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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현 (162.♡.137.243) 2019-02-17 (일) 12:54
이필찬 교수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눔가운데 교수님의 열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말씀 중간중간 느껴지는 센스에도 놀랐습니다 ㅎ 편하게 나눌수 있었던 귀한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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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찬 (14.♡.142.28) 2019-02-19 (화) 06:40
저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목자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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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 (104.♡.172.244) 2019-02-18 (월) 10:50
이필찬 교수님, 한 주간 저희집에서 모실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저와 동갑이라해서 깜딱 놀랐습니다. 저와 동갑은 일반적으로 저보다 다들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저보다 어려보이는분이 돼지띠라고 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이.필.찬.. 그 이름에서 느끼듯이, 예리하고 깊이가 있으신 한마디 한마디가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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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순 (1.♡.164.172) 2019-02-27 (수) 19:59
저도 교수님의 패션감각에 놀라고.....전혀 가정교회에 관심이 없으실 것 같았는데 은근 관심을 표하시면서 시간이 흘러 갈 수록 열정을 더 해 가시는 것 같아 놀라고....여러번 놀라게 해 주신 교수님과의  만남이 참으로 기뻤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한계시록을 강의하신다는 분이 있다는데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계시록에 대한 강의를 막연히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가 몇년이 되었는데 그 강의를 하시는 분을 만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답니다.
이번 연수와 세미나를 통해 이해 되신 가정교회 만큼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어 주실 것을 기대하며 돌아가면 보내주신 것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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