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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목장 이동근 형제 부친께서 독일에서 소천하셨습니다.

글쓴이 : 유재상  (96.♡.125.173) 날짜 : 2019-07-03 (수) 17:55 조회 : 473
지난 6월 28일 새벽 3시에 독일에서 이철기 아버님이 소천하셨습니다. 
동근 형제는 12일에 독일로 떠나서 24일에 돌아옵니다. 
유족들을 위해서, 특히 혼자 되신 어머님께서 슬픔을 잘 이겨내시길 위해서 
목장식구들이 기도 중인데,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동근형제의 아내인 이예정 자매의 아버님을 보내드리는 소회입니다. 


완고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그렇듯 우리 나이의 남자(아들)들에겐 '아버지'라는 존재가 그리 편하고 마냥 좋기만 한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 세대만 해도 6.25를 전후로 태어나서, 또 그들의 아버지는 보통 징병되어 부재했을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당시에는 큰집, 작은집이라고 하며 몇집 살림을 차리는 것도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을테니, 온전히 자식을 사랑을 마구 표현하며 길렀을 아버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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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르고 자라서 사랑을 표현하는 법에 서툴렀을 그들은 아버지가 되어 집안을 일으키고 자식들 배를 안 곯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의무였다.
하지만 그 깊은 속을 알 리가 없는 자식들과의 갭은 보통 엄마가 메꾸어주던지 아니면 그냥 그 간격을 유지하는 채로 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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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아버지도 그러했다.
좋은 학벌과 냉철하고 고고함을 무기로 어느 것과 타협하기 힘든 분이었다.
외국에서 자란 자녀들과 넓은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한평생을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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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국에 오기 전부터 아프신 기간이 이미 오래 되었다. 하지만 그 고고함으로 모든 병원 치료를 거부하셨고, 본인이 어디가 왜 아픈지 알기를 원치 않으셨다.
나 같으면 울고불고 매달려서라도 아빠를 병원으로 모셨을텐데, 아버지의 완고한 성격을 아는 가족은 아들이 의사일지라도 부인이 간호사일지라도 말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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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폐암이라고 했다.
남편은 몰핀 진통제도 거부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엄청난 고통을 그대로 받았을 자신의 아빠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에게 끝없는 상처를 주고 어린 시절 한번이라도 함께했던 추억을 만들어주지 않았던 아빠를 이미 예전에 용서했다고 했다.
휴스턴에 와서 하나님을 진짜로 만나고나면서 부터는 꼭 아빠에게 육성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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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도 말씀 안하셔서 몰랐는데 지난 한달간은 집밖 외출도 못하며 간병에만 매달렸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담담한 어조로 남편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과 의사들의 조치를 알리셨는데 나와 전화를 받으신 순간부터 울기 시작하셨다.
"아들 목소리 들어도 내가 안 울었는데 왜 예정이 네 목소리 들으니 눈물이 나냐..." 하면서 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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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순간에도 잔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보다 혼자 되신 어머님이 걱정된다. 더 잔인하게도 한국에 계신 우리 아빠, 엄마가 걱정된다.
분명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될때 난 독일에 있을텐데...임종까지 못 지키는 못난 딸이 될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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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내게는 좋은 기억이 더 많다.
꼬장꼬장하고 꽉 막히신듯 하지만, 내게 보여줬던 무장해제 웃음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술 취해서 하시는 행동도 그냥 우리 아빠 같았고, 매일 정원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담배를 태우실땐 그 외로움이 너무 커서 참으로 측은했다.
길거리 카페에서 생판 모르는 유학생을 붙잡고, "내 아들이 여기 대학병원 의사고, 내 딸이 국회 변호사다..." 자랑부터 하시던 그 모습도 그땐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을 정도고 창피했는데, 지금은 너무 그립다.
그래도 그 아들, 딸들을 마음 속 최고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잘 길러내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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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꼭 뵈었으면 한다.
미움과 상처없이 만나서 정말 사랑만 나누고 화해하는 남편과 꼭 만났으면 좋겠다.
남편의 육성으로 사랑한다는 말 꼭 들으셨으면 좋겠다.
#RIP #meinherzlichesbeileid
#아버님나중에만나요 
#휴스턴일기 #20190628

이수관목사 (98.♡.225.13) 2019-07-04 (목) 07:29
예정자매의 시아버님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군요.
동근형제의 표현 못하는 아빠에 대한 용서의 목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하나님의 위로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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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진 (108.♡.85.245) 2019-07-04 (목) 07:58
동근 형제님과 예정 자매님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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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b (98.♡.150.235) 2019-07-04 (목) 21:49
한국어 보다는 독일어가 더 편하시다는 동근형제님의 아버님을 향한 마음까지 잘 보이네요.
이동근 형제님, 이예정 자매님과 유가족분들께 하나님의 큰 위로하심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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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순 (50.♡.136.13) 2019-07-05 (금) 13:16
시아버님을 먼저 보내드리는 예정자매님의 애닮음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동근형제님,이예정 자매님 그리고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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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23.♡.12.86) 2019-07-05 (금) 13:36
저희 목장에도 독일에서 태어나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온 형제님이 계셔서 이동근 형제님의 얘기가 가까이 다가옵니다. 아버님을 보내신 그 슬픈마음이 자매님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속에 베어납니다. 아버님이 이렇게 잘 자라준 아들과 며느님이 계셔서 행복하셨고 자랑스러우셨을것 같아요. 하나님의 위로가 두분과 온 가정에 가득하길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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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현/선경 (40.♡.146.170) 2019-07-08 (월) 07:43
이예정 자매님의 글을 통해서 독일에서 소천하신 아버님과 이동근 형제님의 마음이 더욱 애틋하게 닥아옵니다.
독일을 다녀오는 이동근 형제님에게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기를, 그리고 이예정 자매님과 홀로 계시는 어머님께 하나님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 위로가 있으시기를 위해 이 시간 기도드리며, 유재상 목자님의 앙코르 목장 식구들의 기도에 힘을 보태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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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화 (172.♡.32.196) 2019-07-09 (화) 20:47
동근형제님, 예정자매님, 그리고 홀로계신어머님과 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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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희 (99.♡.233.139) 2019-07-09 (화) 22:10
동근 형제님, 예정 자매님, 아버님 보내드리고 오는 모든 일정과
홀로 계실 어머님께 위로의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길... ...
그리고 모든 유가족 분들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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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원 (50.♡.246.182) 2019-07-10 (수) 14:36
아버님과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못하여 안타까왔을 동근 형제님과 예정 자매님,
그리고 홀로 되신 어머님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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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이지현 (69.♡.233.251) 2019-07-10 (수) 15:09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이 아버님,어머님께 진심으로 전달됨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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