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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교회

글쓴이 : 김정아  (69.♡.216.37) 날짜 : 2019-10-18 (금) 21:37 조회 : 485
안녕하세요. 청소년 부 김정아 입니다. 

이수관 목사님께서 아래 쓰신 글에 답글을 달려고 하다가 그냥 글을 하나 올립니다. ^^ 

딱 10년 전 여름 휴스턴에 와 처음 조선 목장 (오춘도 목자님)을 다니면서 목자님과 약속을 했습니다. 휴스턴에 있는 1년 동안 가정교회를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예수 영접 모임, 침례를 받는 것은 물론이요, 수요 예배, 금요일 목장, 토요 새벽 기도, 주일 예배 모두 빠지지 않고 목장 생활에 충실, VIP 들에겐 모범, 그리고 목자님 말씀엔 순종하기로 말입니다. ^^ 반 강제로 하게 된 약속이었지만 그 때 부터 시작된 저의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축복 그 자체입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 가정 교회가 너무너무 궁금했고 교회다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보고 싶었고 저에겐 2주 연수 오시는 목사님들보다 더 좋은 1년 풀 코스였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하기도 했지만 무서운 (??) 목자님 덕분에 정말 빡센 (^^) 레지던트 스케줄 속에서 피곤할 때도 피곤하단 말 한마디 못하고 순종해야 했습니다. 순종해야 하는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세미나 부엌 봉사였습니다. 처음엔 뭘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따라가서는 부엌에서 이 일 저 일 목자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부엌 봉사.. 산후조리 중이 아닌 이상 항상 휴가를 내고 참석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해에 며칠 안되는 휴가를 이렇게 평신도 세미나, 목회자 세미나, 목자 컨퍼런스 등등 많은 교회 행사를 위해 사용하시는 것이 저희 교회의 문화이기 때문에 목자님이 그렇게 하는 거라 하셔서 시작한 것이 어느새 너무나 자연스럽게 저의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금요일 아침 아이들을 맡겨 놓고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곳저곳에서 음식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하하 호호" 저기서 "하하 호호"... 손님들이 오셔서 기도 중인데 저희가 떠들어서 몇번이나 집사님들이 오셔서 조용히 하라고 하실 정도로 저희는 신나게 수다를 떨며 일한 것 같습니다. 누가 특별히 시키지 않아도 각자 본인의 목자 목녀님을 따라 이곳 저곳 필요한 곳에서 섬기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만들듯 야채 하나를 썰어도 각을 맞추어 정결하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모두 심여를 기울입니다. (꽤 몇해에 걸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잣 눈을 딴 기억도 있습니다. ^^) 손맛 뿐 아니라 display 까지 감각있는 많은 목녀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 시간은 그 어느때보다 즐겁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음식 아이디어를 얻을 뿐 아니라 함께 앉아 음식을 만들면서 많은 분들의 신앙과 인생의 지혜도 배우는 좋은 시간입니다. 다들 제가 농담하는 줄로 아셨을 텐데 저는 일을 안 가고 부엌봉사 가는 것이 진심으로 훨씬 즐겁습니다. ^^  이렇게 함께 만든 음식으로 예쁜 도시락을 만들어 완성된 음식을 드실 손님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한지요. 그 먼곳에서 단 2박 3일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그 분들의 열정과 갈급함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최선으로 섬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저희 교회 모든 교인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저는 이제 청소년 부에서 사역을 하기 때문에 예전 처럼 손님을 저희 집에 모시지 못해 무척 아쉽지만 매번 손님을 모실 때마다 손님방을 예쁘게 꾸미고 작은 바구니에 이것저것 필요하신 것들을 준비해 놓고 웰컴 카드를 써서 침대 머리 맡에 놓으며 준비했던 시간들을 기억합니다. 함께 기도했던 손님을 공항에 모시러 갈 때면 기대감에 부풀어 설레임과 동시에 세미나를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대로 저녁 때만 되면 어떤 감동을 받으셨을까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많은 목자님들과 목녀님들 또한 그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함께 사역을 하시는 많은 분들의 눈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은혜에 대한 기대감과 어떻게 해서든 최선을 다해 섬겨드리려는 열정과 사랑, 희생을 보았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이 시대에 신약교회가 회복되는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너무나 기쁘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모두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정말 다들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세미나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계획을 짜고 준비하셨던 분들부터 손님들이 떠나실 때 까지 수고하신 많은 분들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조금이나마 함께 참여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이렇게 행복하고 건강한 교회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강의 하시느라 세미나 전부터 밤잠을 설치시면서 기도하시고 준비하신 목사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관목사 (95.♡.185.76) 2019-10-21 (월) 03:05
사실 가정교회가 뭔가 하고 왔다가 강의보다는 이런 섬기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 되어
가정교회를 시작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정아 사모님도 그렇게 감동을 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네요.
아이가 어린데, 또 본인 청소년 사역도 많은데 그렇게 와서 봉사를 했군요...
수고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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