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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누스를 기념하며

글쓴이 : 원치성  (104.♡.172.103) 날짜 : 2020-02-05 (수) 00:18 조회 : 425
올해 목회자 세미나 스케줄을 보면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 목장은 2월14일이군…"  

싱글 목장을 섬기다 보니, 발렌타인 데이는 싱글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날인 것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남/여자 친구가 있는 식구들로서는 상당한 돈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의무감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남/여자 친구가 없는 식구들로서는 그런 돈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대상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날이지요.  심지어 발렌타인 데이를 준비하는 스트레스가 워낙 높기에, 발렌타인 데이 직전에 해어지는 커플의 빈도수가 상당히 올라간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미국에서 얼마나 큰 날인지 알기 위해서 그 날을 위해서 지출하는 금액을 찾아보니, 2019년에는 207억 ($20.7 billion) 달러가 쓰여졌고, 2020년에는 274억 ($27.4 billion) 달러가 쓰여질 예상이라고 미국의 National Retail Federation (전국 소매 연합) 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특히 식당들과 보석, 꽃, 초콜릿, 카드 판매를 하시는 분들께는 큰 날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어마어마한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한다는 것이 참 놀랍게 느껴지면서 또한 궁금해졌습니다 – 발렌타인 데이가 어떤 날이기에, 이렇게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일까?   (학부 때 역사를 전공했기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이런 것들을 궁금해합니다)

발렌타인 데이는 카돌릭에서 성 발렌타인의 (Eng: Valentine, Latin: Valentinus) 순교를 기념하기 위해서 지정한 축일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순교자가 실제로 여러 명 있었기에 발렌타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별로 없지만 496AD에 처음으로 기념일이 지정되었고 269AD 즈음에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발렌타인은 이태리의 Terni, Narnia와 Amelia의 주교 (bishop) 였다고 합니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것은 313AD이기에, 269AD 만해도 예수님을 믿는 것, 그리고 전도를 하는 것은 불법이었던 시절이었고, 발렌타인은 종교법 위반자로 잡혀서 어떤 판사 앞에 끌려갔다고 합니다.  발렌타인은 그 판사 앞에서 복음을 선포했었고, 판사는 발렌타인에게 자신의 장님 딸의 눈을 고쳐주면 놔주겠다고 했습니다.  발렌타인은 여자아이의 눈에 손을 얹고 기도했었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이의 눈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본 판사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정하고, 삼 일을 금식한 후에 자신의 온 집안과 함께 침례를 받았고, 종교법 위반자로 갇혀 있던 기독교인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합니다.  

몇 년 후에 발렌타인은 또다시 전도활동을 하다가 붙잡혔었고, 이번에는 로마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발렌타인은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와 친분이 생겼지만, 황제를 전도하려고 했을 때 황제가 화를 내면서 발렌타인에게 믿음을 포기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발렌타인은 황제를 거부하고 믿음을 버리지 않았기에 몽둥이와 돌로 맞았고, 끝에는 참수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초콜릿과 꽃과는 참 거리가 먼 이야기이네요).

많은 시간이 지나가면서14세기 즘부터는 영국에서 발렌타인 데이가 사랑과 연관되기 시작됐고, 15세기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는 사랑을 표현하는 시를 써서 연인에게 보내는 관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19세기의 산업혁명을 통해서 카드의 대량 생산 덕분에 시를 쓰지 못하는 남자들도 연인에게 카드를 보낼 수 있게 됐고, 영국의 Cadbury회사는 1868년에 처음으로 하트 모양의 초콜릿 상자를 상품화하면서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나누는 것이 관습이 됐습니다. 

동양에 발렌타인 데이가 들어온 것은 1936년도에 일본 제과업체가 발렌타인 초콜릿을 광고 하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서 1960년대에는 모리나가 제과가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초콜릿 회사들만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부러워 하던 사탕회사들이 "화이트 데이"라는 서양에는 있지도 않은 기념일을 만들었고, 발렌타인 데이가 이즘에 일본에서부터 건너와서 한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침례교이기에 성자들을 기념하지는 않지만, 발렌타인 데이의 긴 역사를 돌아보면서 안타깝게 느껴진 것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한 믿음의 선배의 순교를 기념하는 것으로 시작됐던 날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과는 무관한 연인들의 기념일이 되었고,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많은 회사들의 상술을 통해서 발렌타인의 순교와는 상관이 없는 풍습들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옛날 얘기여서 공감하시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대한민국 독립투사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생긴 기념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날로 바뀌어 지는 것을 상상해보시면, 좀더 가깝게 느끼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2월14일을 목회자 세미나 목장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이 큰 축복이라고 생각됩니다.  믿음의 순교자를 기념하는 날에 세상이 만들어낸 의미 없는 풍습에 끌려 다니기보다는, 목장에서 VIP를 섬기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겠습니까?  그뿐 만 아니라,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 가기 위해서 목회자 세미나로 손님들을 섬길 수 있으니, 더더욱 축복인 것 같습니다.

매주 그렇듯이, 다음주의 목회자 세미나 기간 동안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목장 모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윤윤자 (73.♡.115.154) 2020-02-05 (수) 04:30
발렌타인데이에 이러한 어마어마한 소중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니 알게해 주셔서 넘 감사하고, 갑자기 그 날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프린트 해서 아이들도 읽어 주고, 목장식구들도 읽어 줘야 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발렌타인데이는 목자님 말씀 하신것처럼 우리안에 있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더욱 VIP와 이웃들 섬기며 그 사랑을 알리는 날로 정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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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텔라 (98.♡.109.9) 2020-02-05 (수) 05:29
그러니까요~
교회 안에도 이런 세상이 만든 상술을 쫓는 행위가 들어와 마음을 어지럽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는데..
돌아 볼 수 있도록 배경설명을 시간들여 해주신 원치성 목자님, 짱!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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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호 (99.♡.98.103) 2020-02-05 (수) 07:25
저도 이런 배경이 있는줄 몰랐네요..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ㅎㅎ 목장을 만나니 자연스럽게 세상의 풍습보다는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목자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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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성 (174.♡.1.160) 2020-02-05 (수) 07:49
***경고사항***
배우자의 사전동의 없이 혹시라도 위의 글을 이유로 발렌타인 선물을 안하실 경우에 그것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임산부나 고혈압이 있는 분께는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유발상황이 일어날 경우에는 글쓴이가 책임을 지지 못함으로, 잘 생각해보시고 지혜롭게 결정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경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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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50.♡.246.182) 2020-02-05 (수) 13:28
하하하하~~~ 역시 지혜로우신 목자님!!!  짱짱짱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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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득 (98.♡.12.155) 2020-02-05 (수) 08:03
ㅎㅎㅎ 진지함과 유쾌함을 모두 갖춘 원목자님 아마도 이글보신 아내분들은 지혜로운 분들이시기에 우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것 같네요^^
늘 생각해 볼 수 있는 은혜로운 나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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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50.♡.246.182) 2020-02-05 (수) 09:30
원치성목자님의 매력이 담긴 글이란 생각이 들어 읽는 중간중간 웃음이 났지만 경고사항에선 빵터지지 않을수가 없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유익하고 재미난 글 마니마니 올려주세요~~ 잘 배우고 도전받고 갑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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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73.♡.160.200) 2020-02-05 (수) 09:53
아이들이 학교로 가져갈 캔디를 준비해는 일을 매년할때마다 나름데로 재밌게 준비했던거 같습니다.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좋은 이벤트라 생각했네요~ ^^  물론 상술로 만들어진 배경을 찾아서 큰아이에게 이야기해준 기억도 나요 ..
이제 둘째에게 오늘의 이 사실을 다시 알려주겠습니다. ~ 리마인드 감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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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은 (199.♡.131.130) 2020-02-05 (수) 10:03
딱 맞는 시기에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발렌타인데이용으로 포장되어 파는 모든 초콜렛 패키지에 이 내용이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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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172.♡.128.13) 2020-02-05 (수) 10:14
발렌타이 데이는 멋없는 중년 기혼 남성들에게는 곤욕을 치루는 날이기도합니다. 그래서 누가 이런 걸 만들었나 했었는데 이제 정확히 알게 되어 스트레스를 좀 덜 받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깜박 잊고 지나가면 발렌타인이 누구인지 설명하면서  위기를 넘어가야갰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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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 (104.♡.206.174) 2020-02-05 (수) 11:44
그런 순교의 기념일을 다 바꿔 놨군요.
처음 미국에 와서 당황했던것, 한국은 발렌타인데이가 여자가 남자에게 일년에 한번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선물을 주는데, 미국에 오니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주는 그런날은 전혀없더군요. 파덜스데이는 홈디포에서만 알아 주고..
 
  지금도 한국에서는 그런줄 모르겠는데 2/14일 발렌타인데이 여자가 남자에게, 3/14일? 화이트데이 남자가 여자에게, 4/14일? 블랙데이 연인이 없는 사람끼리 모여 짜장면 먹는날... 짜장면 집도 부러웠나 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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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50.♡.246.182) 2020-02-05 (수) 12:35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아직은 발렌타인 데이가 경고사항까지는 안 가지 않나요?
결혼 기념일이나, 생일이나, 마덜스 데이는 아무것도 없으면 눈치가 보이는데,
발렌타인데이는 아직은 눈치는 안 보이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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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50.♡.246.182) 2020-02-05 (수) 13:33
원치성 목자님의 발렌타인 논문으로 많은 목자님들과 형제님들께서 마음의 자유를 누리시는 것 같아요.
발렌타인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신 원치성 목자님 감사합니다. ^^
경고문구에서는 정말 웃음이 빵~!! 하고 터졌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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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로 (98.♡.34.9) 2020-02-05 (수) 13:46
발렌타이데이의 배경설명에 넘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발렌타이가 사람이름이란것도 지금 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무심히 지내는것이 일상생활화된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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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104.♡.203.155) 2020-02-06 (목) 00:34
발렌타인데이가 순교자들을 기념하는하는 날이였군요!
목자님 경고문댓글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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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선 (99.♡.213.153) 2020-02-07 (금) 17:45
발렌타인데이 하면 결혼후 첫 발렌타인데이에 예쁜 꽃을 사와서 연애할때도 안 사주건 꽃을 웬일이야? 하며
좋아했었는데... 목장식구가 와서는..”와이프가 엄마야? 왜 카네이션을 발렌타인데이에 사줘?”  라고 얘기 했돈게
생각 나네요.  ㅋㅋㅋ
그 덕분에  요즘은 꼭 한송이라도 장미를 받네여.  연정언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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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162.♡.192.148) 2020-02-08 (토) 06:10
마트만 가도 몇달전부터 장미 모양, 하트모양 가지각색의 캔디 초코들이 즐비 하는데.. 진정한 의미를 안다면 그것들이 다 부질 없다는것도
알게 되는날도 오겠지요 ㅎㅎ 물론 제가 싱글이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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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원 (73.♡.241.200) 2020-02-08 (토) 07:51
순교자를 기념하는 날이 이 세상속에서는 연인의 날로 바뀌어버렸던것이군요.
발렌타이 데이의 역사를 눈에 쏙 들어오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발렌타이 데이 목장때 식구들과 함께 나누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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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98.♡.55.70) 2020-02-08 (토) 23:51
발렌타인데이가 이런 날인지 몰랐네요 ^^
경고사항 감사합니다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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