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두살터울 동생 셋이 있다.
수원에 큰동생, 여기 휴스턴에 둘째동생, 막내는 달라스에.
동생...이란 늘 그저,
사랑스레 예쁘면서도
뭔지모를 안타까움과 대견함이 가득하다가
문득 어느날 뒤집어져 피터지게 싸운다.
눈만 마주쳐도 깔깔거리고 웃다가,
전화 목소리 한마디에 또 같이 운다.
애물단지였다가 보물단지였다가 나이들며 친구였던,
하지만 언제나 내 눈에 어린아이같기만 한.
내 동생이 우리 아버지께 먼저 갔다.
망할 코로나때문에 사람 좋아하는 내 동생 쓸쓸해할까 싶다가
아니지, 우리 다 보고있는걸 스스로 위안삼는데
눈물은 그치지 않는다.
더 이상 아프지않고
아버지 얼굴 맞대고 평안할거라는 사람들 말은 알지만,
심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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