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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밤

글쓴이 : 서현지  (98.♡.33.215) 날짜 : 2020-04-17 (금) 09:27 조회 : 804
제목만보고 혹시나 글을 지워버리실까봐... ㅋㅋㅋ 르완다목장 서현지입니다.
우리교회 어느 유명한 의사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우리몸에 천연 면역체가 있는데 엔돌핀이 그중하나이고 많이 웃고 행복한 마음이 들때 많이 생겨서 많이 웃다보면 병을 이기는 힘도 생긴다니 제가 오늘 이한몸 바쳐 웃겨보도록 할게요.

때는 바야흐로 1997년 첫사랑과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옛날에 결혼할때는 어마무시한 갈매기 눈썹과 무섭도록 빨갛고 진한 화장이 유행이라 신부화장은 더 말할것이 없었어요.
더군다나 제 화장을 도와주시는 분이 “ 어머 이 신부님은 너~무 관리를 안하셔서 화장하려면 힘들겠네. 아우 이 눈썹좀 봐. 산신령이야~. “ 제가 친정아빠를 좀 닮았거든요. ㅎㅎ
기분은 나빴지만 웃돈까지 주며 예쁘게 해달라고 하고 그분손에 제 얼굴을 맡겨드렸습니다.
제가 제얼굴을 못알아보겠더군요.

무사히 결혼을 마치고 결혼보다 더 설레이는 신혼여행에 올랐어요.
오해마세요. 사이판으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라서. ㅎㅎ. 비행기 안이 너~무 궁금했답니다.
결혼식때문에 올린머리를 하느라 머리에 꼽힌 제 머리의 실핀을 남편이 옆에서 하나하나 자상하게 빼주고 저는 세상 부럽지않은 새신부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모습이 주위에 얼마나 닭살이었을까 싶습니다.

사이판의 바다정경은 아주 이뻐서 지금도 한번쯤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한가지 일만 빼고요.
첫날밤이었어요. 친구가 사준 이쁜 잠옷으로 갈아입고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저도 저자신을 알아보지 못할만큼 어마무시한 화장을 지우는 순간 다시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어요. 막 울었죠. ㅠㅠ
제 눈썹이, 그 산신령같다던 그 눈썹이, 친정아빠 닮은 그 눈썹이 사라지고 모나리자가 되어 있는거에요!!!
웃돈까지 주며 제 눈썹을 밀어 버렸던 거에요.
아마도 그분께서 도저히 제눈썹으로는 갈매기를 만들수 없으니 그냥 몽땅 밀어버린 것이지요.
갈매기 지금도 싫어요.
남편에게 얼마나 창피하던지요.
저는 그때 알았습니다. 여자의 눈썹은 얼굴의 반을 좌우한다.
저는 한번도 눈썹을 그려본적이 없어서 당연히 눈썹그리는 화장품도 없었지요.
신혼여행 일주일 내내 모나리자로 지냈습니다.
지금도 신혼여행사진에는 그때의 그 악몽같던 추억이 남아있지요.

이젠 그 추억도 아련히 남아 벌써 조금 있으면 결혼 23주년이네요.
서로 주고받은 큰 선물은 없지만 예수님안에서 한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 삶이 때로는 힘든 역경 가운데서도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래도 엔돌핀이 안생겼다면 죄송하고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장미경 (73.♡.214.99) 2020-04-17 (금) 09:33
우하하하하~~ 저도 결혼식날 식장앞에 붙여 놓았던 제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화장한 절 못 알아봐서 다 들 식장을 못 찾는 사태가 일어났던것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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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호 (108.♡.175.16) 2020-04-17 (금) 11:30
ㅎㅎㅎ 그런데 어떻게 본인 허락도 없이 신부의 눈썹을 밀어버린 그 분... 너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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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목사 (50.♡.138.83) 2020-04-17 (금) 12:25
첫날 "밤" 이야기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눈썹 이야기네요.
실망했어요.

다시 첫날 "밤" 이야기 해 주세요. ㅎㅎㅎ

쪼금 웃었습니다.

그런데 장미경 자매님 댓글, 쪼금 더 골때렸습니다.

그냥 주님이 주신대로 적당히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감출 것은 감추고 살면 별 큰 탈이나 사고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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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98.♡.158.213) 2020-04-17 (금) 13:38
하하하.. 난 시작부터 웃었어요. ^^
서효원 목자가 첫날밤에 무서웠을 것 같아 -_-;;

없어져 버린 눈썹을 보고 얼마나 싫었을지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그 분도 너무 했네요. 눈썹을 밀었으니 화장 할 수 있는 것을 가져 가라고 말이라도 해 주지...

그나저나 요즈음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가 부족해서 그 곳으로 자원했다는 소리 들었어요.
전쟁 중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일선으로 배치를 지원한 해병대 같네요.
수고 하시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기를 위해서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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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99.♡.138.15) 2020-04-17 (금) 13:40
모나리자와 첫.날.밤을 보내신 서목자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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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 (104.♡.172.244) 2020-04-17 (금) 21:44
ㅎㅎㅎ
코로나를 날려(?) 버린듯한 글을 읽고 빵 터졌어요. ^^
나눔터에 이런 글 참 좋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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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미 (174.♡.4.60) 2020-04-17 (금) 22:26
모나리자같은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ㅎㅎㅎㅎ 목자님은 신혼첫날밤이라 긴장해서 잘 모르고 넘어가셨을려나요? ^^
어려운 시기에 더 어려운 섬김의 자리에 자원한 목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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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은숙 (104.♡.219.38) 2020-04-18 (토) 09:46
당분간 엔돌핀 보충하지 않아도 될 듯 싶어요~~~ㅋㅋㅋ
원래 우아한데 모나리자의 기품까지 겸비한 새신부를 보고
감동충만 했었을 새신랑 서효원목사님의 반응 궁금하네요 ^^
많이 웃게 해줘서 감사하고, 꼭 필요한 곳에서 수고하고 계실 목녀님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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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원 (98.♡.112.248) 2020-04-18 (토) 12:22
아... 상상하면 안되는데 ㅋㅋㅋ 자꾸 눈썹없는 목녀님의 얼굴을 상상하게 되요 ㅋㅋㅋㅋ
워낙 우아미와 지성미를 갖추신 목녀님이라  눈썹 없어도 예쁘셨을것 같아요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목녀님 글 덕분에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나는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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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현 (73.♡.253.166) 2020-04-18 (토) 14:04
저도 상상이 안되네요.
요즘 가짜뉴스가 많다하니...
신혼여행 사진 올려주세요.
얼굴 크게 나온 것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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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98.♡.158.213) 2020-04-18 (토) 15:10
사실은 나도 요청하고 싶었지만 현지 목녀의 인격을 생각해서 참고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신혼여행 사진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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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98.♡.126.9) 2020-04-20 (월) 17:23
저희 부부는 그 다음주에 사이판 같은 호텔로 신혼여행 갔는데 제 아내 눈썹은 괜찮았지만 머리에서 그 실핀 백개는 족히 빼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목녀님 기본 미모가 있으셔서 눈썹이 없어도 별 상관없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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