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이샤이 목장에 문연희입니다~ ^^
지난 3월 첫째주 월요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 직장에서 computer받고 셋업하고 적응하려고하는중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출근하기 시작한지 2주도 안되어서 재택근무를 해야했습니다. 8주동안 재택근무 하다 오늘 다시 회사로 출근을 했습니다. 처음에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을때는 걱정도 많고 일도 잘 안되고 새 회사에서 배우면서 일하기도 벅찬 상황인데 세아이들이 떠들고 울고 하는 집에서 내가 일할수 있을까? 함께 고용되어 일하기 시작한 다른 직원과 너무 비교되고, 그 사람은 나보다 5년이나 더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 내가 과연 여기서 살아 남을수 있을까.. 하는 이런저런 걱정과 함께 책상도 없어 결혼초에 남편에게 선물로 받은 화장대에 어찌저찌 work station을 셋업해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일이 잘 안되고, 미팅중에 실수로 아이들의 목소리이 들리거나 하면 너무 창피했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엄마가 너무 좋은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안기고, 문을 잠가놓으면 문밑 틈으로 손을 집어넣고 문을 두드려대며 "Do you wanna build a snow man~"하거나 문고리를 잡고 문열어 달라고 울어대거나 하는 아이들… 미팅종일 집중을 못하고 내가 과연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 다리를 떨며, "하나님, 도와주세요.." 기도하다가 미팅이 끝나면 그런 마음을 모르는 아이들은 그냥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건데 그런 아이들에게 종종 짜증내곤 했는데…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하나님께서는 매니져를 통해서 내가 잘 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듣게하시고, 이왕 내가 할수 있는것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냥 있는자리에서 잠잠히 즐기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물론 100% 다 나아져서 온유한 엄마로 비춰지진 않았겠지만 제가 재택근무를 하면서 나의 인내와 심성을 훈련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이런 상황가운데서도 내가 온유를 연습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간증하는것도 생업을 이어나가시기 힘드신 분들에게 많이 죄송하지만 집에서 일할수 있는 좋은 직장을 주신 하나님께도 너무 감사했고,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이 너무 빨리 커가는게 너무 아쉬웠던 차에 하나님께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재택근무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수 있게 하셨습니다. 한동안 새직장에서 일하게 될걸 알게 되면서 세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하지, 여름엔 학교도 안가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등등 child care 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지금은 회사에서도 당분간 flexible하게 일할수 있게 허락해 주어 하나님께서 이렇게 코로나를 통해서 그동안 남편이랑 고민했던 child care에 대한 것을 해결해주셨습니다.
6월달부터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적어도 이번주는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출근/재택근무 할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제 출근하기 시작했으니 좀 더 집중해서 일도 배우고, 집에 돌아가서는벌써부터 보고싶은 아이들과 마음껏 놀아주어야 하겠다 다짐해 보네요.
내가 있는 자리, 어디가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딱맞게 핀셋으로 놓아주신 자리임을 알고 감사로 기쁨으로 그렇게 하루하루 주의 영광을 위해서 주를 의지하며 보내기를 기도합니다. 세겹줄 기도짝인 문지연 목녀님께서 며칠전 보내주신 링크 공유합니다. 취향저격 찬송가 모음 들으시며 오늘도 감사와 기쁨으로 보내시길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모르지만 선하신 하나님께서 제일 좋은길로 인도하심을 알고 기대하는 한주 되시길 축복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x1SBExfK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