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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실수하셨네요!

글쓴이 : 박진섭  (98.♡.168.228) 날짜 : 2020-05-22 (금) 13:34 조회 : 592
찬양 가사중에,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란 노래가 있지요.

오늘 아침에 아내가 그래요, 왜 바나나가 이렇게도 커서 한개를 다 먹지 못하겠노라고요. 제가 총알기도로 아내를 기쁘게 하였읍니다. 하나님, 실수하셨네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아내는, 뭐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얼버무리려 했읍니다.

신혼을 좀 지나고 아내의 약점을 찾기 시작할 무렵, 아내는 말수가 적은 편임을 알았읍니다. 남의 비밀스러운 얘기를 옮겨 와서 제게 들려주는 법이 없었거든요. 이게 항상 좋게만 여겨지지는 않더군요. 예를 들자면, 요즈음 제가 듣는 최상의 칭찬은 "무반응", 즉 야단을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여보, 고기 잘 구웠지? 칭찬을 듣고 싶을 때 옆구리를 찔러도 아무 투정이 없으면, It's O.K.란 뜻입니다.

제가 골프치다가 흥이 돋으면, 시조를 읊지요. 어제도,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든지,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를 읊었읍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의 "무반응"이 내 벗으로 여겨지네요.

수년 전부터, 저는 아내의 기억력을 저와 견주곤 합니다. 이게 누가 지은 시조게? 아내의 대답은 한결 같읍니다, "정몽주". 하지만, 요즈음은 이따금 "정몽준" 그래요. 기억력이 흐려짐을 느낍니다. 그래도 아직은 "정주영" 그러진 않아요. 

이수관목사 (98.♡.158.213) 2020-05-22 (금) 14:25
오랫만에 박진섭 목자님의 글을 만나뵈어서 반가워요.
글을 읽는데 미소가 지어져요. ^^
박진섭 목자님의 웃는 얼굴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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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98.♡.168.228) 2020-05-24 (일) 09:12
2003년에 이전도사님과 멕시코 로카블랑카로 단기봉사선교를 다녀 온 이듬해였지요. 이은주사모님의 시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에 다녀 오고 싶다는 말씀에 "같이 가요" 했지요. 일단 비행기로 밴쿠버로 날아 가 자동차로 9시간을 교대로 운전하면서 캘거리로 이동할 때에, 고속도로가 한동안 기찻길과 평행을 그리며 강가를 달리더군요. 어느 틈에, 기차 하나가 나타나 우리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하다가 거의 동시에 다리 위를 지나게 되었고, 기차의 그림자가 강 바닥에 투영이 되었을 때 제가 시조 하나를 읊었읍니다. "물 아래 그림자 지니 다리 우희 중이 간다. 저 중아 게 섰거라. 네 가는데 물어 보자. 손으로 흰 구름 가리키며 말 아니코 간다".
사모님이 대뜸 그러셔요, "여보, 여보! 당신도 잘 외우는 거 있쟎아. 그거 해 봐". 이리하여 목사님이 "두시언해"를 한 5~6분 가량 외우는 것을 듣게 되었었지요. 무척 대견하게 여겨졌고, 더욱 친해졌었읍니다. 지금은 그리 친하진 않아요. 담임목사시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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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섭 (66.♡.181.85) 2020-05-23 (토) 06:30
하 하..
목수일로 바쁘게 보내신다는 소식이 여기 저기에서 들려왔는데, 그 일을 하시느라 나눔터에 글이 없었던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선죽교 비극의 시조가 생각나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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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원 (98.♡.158.213) 2020-05-23 (토) 06:54
목자님
정몽주, 정몽준, 정주영에 빵 터져서 혼자 깔깔 웃었어요
남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절대 전하지 않는 목녀님의 성품은 참 본받아야 할 것이네요
목자님 목녀님 두분다 멋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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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98.♡.158.213) 2020-05-23 (토) 10:07
오랜만에 나눔터에서 박진섭 목자님의 글을 보니 너무 반갑고 재미있습니다!  ^^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시조의 대목에서는 제 반쪽이 생각 나네요 ㅎㅎㅎ
아무리 제가 짹짹~~ 거려도 그리하니 저희가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저에게 이런 반쪽을 만나게 해 주셨으니~ "하나님께서는 실수가 없으신 분이 확실 합니다!!"
자주 글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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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98.♡.158.213) 2020-05-23 (토) 13:11
오랫만에 보는 진짜 논객, 박진섭 목자님의 빵 터지게 하는 정주영, 정몽준 그리고 정몽주^^
오늘 오후 내내 정몽준과 정몽주를 생각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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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현 (98.♡.25.65) 2020-05-25 (월) 09:36
늘 미소짓게 하는박목자님의 글도 좋고,
언제 뵈도 그 미소도 아름다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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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D (211.♡.135.85) 2020-05-29 (금) 06:41
박진섭 목자님 부활 하셨네~~~~~
하나님 실수 하셨네요. 이리 저리 부어주시다가 목녀님께는 신중함을, 목자님께는 명석한 두뇌를 너무 많이 부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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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98.♡.168.228) 2020-05-30 (토) 16:10
"명석"이라니요, 멍석의 오타가 아니었던가요?
얼마 전에는 주보에 김정현B로 나온 적이 있기에 오타려니 했었는데,,,
근데, 두뇌가 멍석하다면 무슨 의미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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