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역국을 먹을 때 마다 재미있는 기억이 있어서 광고비로 쉐어해봅니다.
남편은 4형제 중에서 막내로 자랐구요.. 요리의 "요"자도 모르고 저랑 결혼을 했습니다. 요리는 제 담당이었고, 다행히 남편은 뒷정리와 설겆이는 정말 열심히 해주었기에 위로로 삼았습니다.^^ 지금은 교회 울타리 안에서 요리의 대가들이신 형제님들을 보고 배워온 시간들이 많아서 요리 조금 하는 남자로 바뀌어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신혼 초 남편이 저의 생일날 미역국을 했다며 얼른 일어나라고 아침부터 깨웠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먼발치에서 식탁위에 놓여진 국그릇안의 미역과 감칠맛 풍기는 고기를 바라보니 그럴싸했습니다. 미역국을 했다니..!! 감격해하며 보지도 않고 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하자 마자 전 알았습니다.. 미역만 까맣치 않다는것을요.. 그 미역 비슷한 해초류 다시마도 까맣다는 것을..남편은 까만 해초류는 다 미역인 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저는 다시마 육수 가득한 국그릇안에서 고기만 골라 먹었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