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월요일부터 성경읽기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휑하게 비어있는 동그라미들이 올 연말이 되면 까맣게 채워져 있을 것이고 우리의 말씀의 깊이도 조금 더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설교에서 낮은 자존감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낮은 자존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결심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이루는 기쁨을 주님과 함께 누리셔야 합니다. 꼭 마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 읽을 분량은
구약: 창세기 1장-15장 (하루에 3장, 5일간)
신약: 마태복음 5장 (하루에 1장, 5일간)
시편: 1편-3편
저의 경우는 아침에 구약을 읽습니다. 퇴근 전에 신약을 읽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루 중에 여유가 있을 때 시편을 읽습니다. 그렇게 무리되는 분량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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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크게 둘로 나누는데 1장-11장을 원역사, 12-50장을 족장사 라고 부릅니다. 이번주는 1장-15장을 읽게 되는데 원역사의 장엄함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창조, 사람의 창조로 절정에 이르고 하나님의 기쁨.
하지만 인간은 타락하고, 그 타락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6장에 이르면 타락은 극에 다릅니다. 홍수 심판, 하나님의 눈물, 눈물을 닦고 노아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언약. 하지만 인간은 바벨탑으로 다시 또 타락하고 하나님의 두번째 심판이 이어집니다.
이때 세상에는 암흑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인간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고 복을 주셨지만, 다시 타락해 버린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가? 영원히 버리실 것인가? 그 답이 12장에서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의 선택으로 시작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이 12장은 구약 전체에서 가장 가슴벅찬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는지를 음미해 가며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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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을 펼쳐 보시면 '제1권'이라는 말이 나오고 (시편1-41)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시편은 150편으로 되어 있는데 총 5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얘기는 시편을 편집한 사람이 뭔가 목적을 가지고 모아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1-41편은 첫 1, 2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윗의 시 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보통 시편 1, 2편이 시편 전체의 서론이다 라고 얘기합니다. 그 서론 중에 2편에는 메시아에 대한 중요한 예언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3편부터 다윗의 시가 따라 나옵니다. 뭔가 하나님의 의도가 보이지 않나요? 그렇게 세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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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은 우리가 지난 연말에 마태복음을 막 끝냈기 때문에 설교를 기억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일 먼저 읽습니다. 제가 설교할 때 자주 했던 말을 기억하시지요? 마태는 아주 인텔리이기 때문에 뚜렷한 신학적인 목적을 가지고 순서에 맞추어서 써나고 있다는 기억하시면 읽기 편합니다.
1장-2장은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역사 속에 들어 오시는가를 얘기합니다.
3장은 마태복음 바로 전 기원전 400년에 마지막 예언서인 말라기의 예언대로 침례 요한이 메시아 예수의 길을 여는 얘기입니다.
4:1-11절까지 시험을 통과하신 예수님이 드디어 4:12절부터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5장은 예수님을 보고 모인 사람들 데리고 그 분이 구상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를 가르치는 산상수훈을 시작합니다. 이 가르침은 7장까지 계속됩니다.
1장-5장 까지 죄로 죽어 있던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이 그 분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준비하시는 과정을 숨 죽이며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