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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의 꽃은 나눔의 시간입니다" <10. 10. 2021>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21-10-10 (일) 05:53 조회 : 377
 

이번 주 세미나에 참석한 손님들과 함께 가진 나눔의 시간은 어땠나요풍성한 이야기가 오고 갔던가요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나눔이 불편하지 않고 잘 이루어 졌다면 여러분은 상당히 열려있는 사람일 것이고만약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면 아직은 가정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일 것입니다혹시 여러분은 왜 목장모임의 꽃은 나눔의 시간이라고 부르는 줄 알고 계시나요

 

한 마디로 얘기하면 들어 준다는 것 안에는 사랑과 희생과 훈련과 주는 것 등등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특별히 남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그것은 남을 사랑하는 가장 궁극적인 방법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들어주기를 바랍니다예를 들어서 강의에 나선 대학교수도 학생들이 자기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때실패감과 자괴감을 느낍니다하지만 한 두 사람이라도 자기의 말에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일 때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법이지요그건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특별히 어린 아이는 내가 사랑하는 부모가 나의 말을 잘 들어주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부모가 많지는 않습니다그래서 때때로 그 욕구 불만이 쌓이면 그것이 그에게 열등감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정신 심리학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가끔 아주 능력 있고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인데도 이상하리만큼 자기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열등감으로 시달리다가 상담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는데살펴보면 그 원인이 성장하면서 부모가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아서였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따라서 남의 얘기를 들어 줄 때는 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한 사람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생각을 함께 해 줄 때 그것이 그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첫걸음이고반대로 나의 속 깊은 얘기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나를 내어주는 첫걸음입니다어떤 사람이 자기의 속 깊은 얘기를 할 때는 언제나 용기가 필요한 법입니다그런데그렇게 용기를 냈을 때 우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것은 그에게 사랑으로 다가서는 것이며 그럴 때 우리는 그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잘 들어 준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우리는 단순히 남의 말을 듣고 있을 때는 그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그저 들려오는 단순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지요그의 얘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집중해서 들어주어야 하는데 거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그래서 들어 주는 것은 희생입니다그렇게 본다면 듣는 능력은 우리가 가져야 할 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왜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말하기 훈련만 시키고 듣기 훈련은 안 시키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던 우리가 드디어 목장에서 듣는 훈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따라서 남의 말을 들을 때 듣고 있는 척 하지 않고 실제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그를 쳐다보고 있으면서도내 순서가 되면 무슨 말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고그의 말을 화두로 해서 속으로 내 생각을 펼쳐나가지 않고또는 그의 첫마디만 듣고는 이 말이 끝나면 무슨 얘기를 해 주어야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롯이 그의 생각에 집중해 주고그를 이해하려고 하고그의 마음을 알아주려고 할 때 우리는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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