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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만난 한 선교사님" <10. 30. 2022>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22-10-29 (토) 17:45 조회 : 501
 

이제 살라띠가와 스마랑에서의 모든 집회를 마치고 자카르타로 나왔습니다그동안 계속 하루도 쉬지 않는 강행군을 했더니 몸이 힘이 들었던 모양입니다토요일 오전에 스마랑 1일 세미나를 마치고 공항으로 오는데 몸이 안 좋다고 느껴졌습니다공항 대합실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잠을 잤고비행기를 타서도 1시간 반 동안 계속 잤는데자고 나니 몸이 회복된 것이 느껴졌습니다자카르타에 도착해서 보니 잠을 재우신 분이 하나님이셨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4시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카르타 소망교회의 집회가 5시였습니다아마도 선교사님과 목사님 간에 시간의 혼선이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다행히 공항에서 한 시간 이상 걸린다는 교회까지 오늘은 40분 만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고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습니다만약 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극도로 피곤한 상태로 강단에 섰을 텐데 피곤이 풀린 상태로 좋은 컨디션으로 올라갈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지금은 토요일 집회를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살라띠가에서 한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님이 계시니 만나서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하셔서 만났습니다이 선교사님은 100% 무슬림이 있는 곳에서 어려운 사역을 하다가 그만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병을 얻으셨습니다그래서 호전될 때도 있지만 심할 때는 사람들을 잘 만나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삶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선교사가 되셨을 것이고그런 마음으로 무슬림만이 있는 힘든 곳을 사역지로 정하고 들어가셨을 터인데 이렇게 병을 얻어서 나오게 되었으니 이런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어떤 말로 위로가 가능할지 몰랐습니다왜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사실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할 때 왜라는 질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예를 들면 1900년대 초에 한창 미국이 선교사를 보내기 시작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어떤 사람이 하나님에 대한 부르심을 느꼈습니다기도해 본 끝에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선교를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온 교회가 축복하는 가운데 파송 예배를 드리고선교지로 떠났지만 선교지에는 도착해 보지도 못하고 가는 도중 배안에서 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하나님은 왜 그런 일을 허락하셨을까그 부르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럴 때 왜라는 질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하나님께는 인간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만의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럴 때 믿음이 필요합니다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므로 결코 의미 없는 일을 만들지 않으신다하나님은 절대 불공평한 분이 아니시므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누구도 내 인생은 억울했어요’ 하고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그 선교사님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그분이 한 일은 절대 헛된 일이 아니었을 것이고 하나님은 그의 사역을 통해서 뭔가 우리가 모르는 그분만의 역사를 만드셨을 것이다선교사님의 지금 모습은 우리가 보기에는 안 되어 보이고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천국에서의 그의 상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본다면 그의 인생은 결코 실패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우린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웃으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헤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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