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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아프간 난민들" <11. 13. 2022>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22-11-12 (토) 18:21 조회 : 359
 

지난 9월경 허보통 선교사님이 연락이 와서, 10월말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면서 이번에 가시면 권용준 선교사님의 사역지를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아프간 난민 사역을 하시는 분인데 좋은 교제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셨습니다그런가보다 하고는 잊고 있었는데인도네시아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한 1박 2일 가정교회 코칭을 하러 가는 길에 하영광 선교사님이 권선교사님의 사역지에 들러 점심을 한다고 했습니다

 

꼬불꼬불 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도착한 사역지에는 제가 도착하자 권선교사님 내외분과 함께 아프간 형제자매들이 20명가량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저는 속으로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 분들도 아닐 텐데 왜 이리 나를 환영하는 걸까..’ 하며 들어갔습니다.

 

권선교사님은 언젠가 우리 교회에 연수를 오셨던 분이고 임헌상 목자님의 보고르 목장에서 후원하는 분이었습니다한국에서 강력계 형사로 거친 삶을 살다가 예수님을 믿고 선교사가 되어 아프간에서 15년을 사역하셨고그곳이 닫힌 후에는 인도네시아의 시골에서 아프간 난민을 섬기게 된 얘기를 짧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면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20명의 아프간 형제자매들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그제서야 그들이 왜 저를 환영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난민들은 본국을 떠나면 그들을 받아주는 어딘가에 기착하게 됩니다거기서 심사를 통과하면 자기들을 거주민으로 받아 줄 나라로 배당될 때까지 거기서 살아야 합니다그동안은 일할 수 없으므로 난민촌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그 가운데는 난민촌에도 있지 못하고떠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권선교사님은 그렇게 일할 자격도 없고 언어도 안 되는 상황에 있는 난민들이 몇 백 명 모여 사는 지역에 살면서 도움을 주며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모인 20여명은 일종의 목자들이었습니다그들은 일찍이 자기 나라를 떠나서 이곳에서 외면당하고예수님을 믿었다는 이유로 친지들에게도 버림받은 사람들이지요그런데 작년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를 하게 되면서 그들의 가족들도 이렇게 저렇게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우리가 했던 아프간 난민 구하기’ 헌금에 이들이 도움을 받았던 것입니다그 20여명이 돌아가며 간증을 하는데 극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카불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로 죽을 위기에 있던 여동생이 우리의 헌금으로 아프간을 탈출해 지금은 브라질로 가 있다는 사람도 있었고자기를 외면했던 친지들이 우리의 헌금으로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았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에 먼 이웃 마을까지 음식을 구하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오면서 이제는 죽었구나 하며 집에 돌아와 보니 너를 돕는 크리스천들이 보냈다는 음식과 모포가 도착해 있는 것을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모두 형제들이라고 주장한 네 말을 안 믿었는데그 말이 사실인 모양이다,’ 등등..

 

그래서 지금은 그곳에 친지들 가운데 예수 믿는 사람들이 생겨나고가정교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휴스턴 서울교회가 어디에 있는지어떤 사람들인지도 몰랐는데목사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며성도님들께 자기들이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꼭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친절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토록 절실한 것이었음을하나님의 역사에 우리가 쓰임 받았음을 느끼며 그 감동으로 소름이 돋았습니다하나님이 그렇게 도우셨듯이 앞으로도 도우실 것이니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오는데우리 성도님들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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