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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서 무너져도 좋을 진정한 친구" <6. 25. 2017> E-Sub.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7-06-24 (토) 16:42 조회 : 850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사람은 반드시 친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마음을 내어놓을 수 있고, 특별히 내 약점을 내어 놓을 수 있고, 뭔가 문제가 생겨서 무너졌을 때 가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았습니다. 애석하게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학 1학년 때 아내를 만났고, 아내와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는 늘 아내가 그런 친구였고, 따로 친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살 때는 그래도 절친한 친구가 몇 있었지만 한국을 떠난 뒤로는 가끔 e메일만 주고받을 뿐이지 내가 그 앞에 가서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친구는 없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해 보았는데, 친구를 만든다는 것은 다른 것에 비해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랫사람이 따르게 하거나, 윗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비교적 쉬운 것 같습니다. 그저 조금만 잘 해 주면 족합니다. 아랫사람에게는 조금만 잘해줘도 감동을 줄 수가 있고, 윗사람도 그런 면에서는 동년배보다는 쉽습니다.

 

그에 비해서 친구를 만드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친구를 만들려면 일단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합니다. 거기에다가 섬겨 주어야 하고, 때로는 동등하기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을 참아 주어야 하고 그런 모든 걸림돌들이 극복이 되었을 때 비로소 친구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희생이 동반된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만 맞으면 친구가 될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쉽게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만 친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이 진정한 친구가 없는 세대가 되어 가는 이유를 잘 설명합니다. 현대인들은 일단 생업이 너무 바쁘고, 게다가 발달된 취미생활, 화려한 드라마, 인터넷, 그리고 SNS등 우리의 시간을 빼앗는 것들이 많아졌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이기적이고 희생을 싫어하기 때문에 친구를 만드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저를 보니, 저 역시도 미국에 오자마자, 저에게 닥친 일들, 금방 시작하게 된 사역, 그리고 신학교와 직장을 병행했던 바쁜 일상생활,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부담이었던 후임이라는 자리 등이 친구를 만드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좀 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서 희생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친구가 없다고 외로워하는 사람은 다들 그런 투자를 게을리 한 이기적인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희생적인 투자를 한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 분은 움직이지 않는 내 마음의 문 바깥에 서서 오랫동안 두드려 오신 분이시고, 무엇보다도 날 위해 더할 수 없는 희생을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면 의외로 쉽게 그 분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유는 그 분이 우리를 위해서 치룬 희생이 크기 때문입니다.      

 


A TRUE FRIEND WHOM I CAN LEAN ON


One book I read recently talks about the importance of having a friend.  All humans need friend, the writer say.  We all need someone with whom we can share our deep thoughts and even expose our own weaknesses.  This friend is someone whom we can lean on in times of trouble.  As I read the book, I asked myself whether I have such a friend.  Regretfully, I did not.


I met my wife when I was a freshman in college.  I was very close to my wife so she was such a friend to me and I did not have any other such friend except her.  While I was living in Korea, I had several very close friends.  Since I left Korea, however, all I do is to exchange email once in a while with them and I could not maintain such close friendship with them.

 

As I ponder on the reasons for this, it dawned on me that cultivating friendship is not as easy as it is generally perceived.   It is rather easy to have a good relationship with a superior or subordinates.  It can be achieved by being kind and considerate in some degree.  As for the subordinates, a little kindness can touch them easily.  As for a superior, it may take little more effort but it is still easier than with peers.


To build a friendship, it takes lots of time of being together.  In addition, there are more issues when the relationship is equal.  It is a delicate balance of support, concession and understanding.   Only when all the stumbling blocks were overcome, then and only then, a friendship can be forged.  In other words, to make friends, it takes heavy investment along with sacrifice.  We think we can make friends if we are like minded and try to make friends easily, but it does not work that way.


This fact explains why we do not have true friendship in this generation.  People of these days are too busy to make living.  Various hobby activities, fancy drama, internet and SNS are all good reasons to deprive us of our time.  More than anything, however, the critical reason is that we are selfish and do not want to make sacrifices.  That is the true cause of hindrance in making friends.


When I looked back at my life, I see the overwhelming busyness in it.  As soon as I moved to the US, I was busy with my career and ministry work which I took in right after the move.  Soon I had to attend seminary while working.  On top of that, I carried the burden of being a successor of Pastor Chai, which could have been a good reason to prevent me from making friends.  I think that I need to spend more time and energy to make friends.  I urge you to do the same.  It is a worthy cause to make sacrifices.  It is often true that the people who complain of their loneliness are the selfish ones who would not make such investments.


From that point of view, the one who made the biggest sacrifice to make friends is Jesus.  He waited outside of my frozen heart for a long time knocking.  He also made incredible sacrifices for us.  Once we open our hearts, we can be so close to him with surprising ease.  That is because he made such a huge sacrifice for us. 

 


최영기 목사 2017-06-27 (화) 06:49
이수관 목사님, 내가 있어요. 내 앞에서는 마음 놓고 무너져도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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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2017-06-27 (화) 16:26
우와~ 목사님, 황공하고 감사하네요.
그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데, 어쩌지요? 저도 바쁘고 목사님도 바쁘시고, 게다가 목사님은 이역만리 떨어져 계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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