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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치유자로의 부르심" <4. 1. 2018> E-Sub.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8-03-31 (토) 15:56 조회 : 753
 

헨리 나우웬이라는 분이 사용해서 유명해진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상처를 받을 때, 그 상처 때문에 인격이 망가지고 삐뚤어져 결국 인생이 낭비되는 수도 있지만, 상처가 그의 내면에서 잘 승화될 때 우리가 받은 상처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능력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다른 사람을 안아주고 치유하라는 치유자로 부름을 받았고, 그것이 우리에게 고난이 허락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사람은 스스로가 경험해 보기 전에는 타인의 아픔을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암에 걸려 본 사람만이 암 판정을 받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알기 때문에 쉽사리 믿음으로 이겨내라.’라는 식의 얘기는 하지 못합니다. 아이를 잃은 어떤 자매님이 슬픔을 견디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교회 식구들이 와서 위로한다면서 천국에 갔으니, 천국에서 볼 수 있으니 괜찮잖아…’ 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나눔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주에 마음이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어떤 사람이 무명으로 저를 비방하는 것은 하루 이틀 된 얘기는 아니지만, 수난절이 시작되면서 특별히 목요일, 금요일은 그 마음의 상처는 극에 달했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내면서 드는 생각은 세상에서 억울하고 수치스러움이라는 감정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싶었고, 누군가 무고한 사람에게 그런 일을 지우는 것이야 말로 정말 나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우리 회중가운데 억울하고 수치스러움을 겪는 분들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분들에게 교회를 떠나지 말고 잘 견디어 내라고 얘기했지만, 그 역시도 내가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쉽게 했던 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나는 누군가에게 이런 억울함을 심어준 적이 없었는가 싶었습니다. 왜 없었겠습니까? 저 역시도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런 고통을 심어주었을 거라고 느껴지면서 회개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억울함과 수치를 심어주지 않으려면, 지난 주 설교 때 말씀드렸던 세 가지를 기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하고, 알려고 들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자꾸 캐물으니 없는 얘기가 만들어 지곤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소문에 근거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문만큼 왜곡되기 쉬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문을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사람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게 되고 그렇게 소문이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드렸던 수난절 예배가 은혜로웠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는데, 사실은 그 예배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특별히 십자가로 나아갔던 그 일을 통해서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서 너무 많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의 아픔을 좀 더 이해하는 목사가 되라고, 좀 더 섬세하게 남을 배려하는 목사가 되라고, 특히 상처받은 치유자의 역할을 좀 더 잘 하라고 주님이 주신 시간으로 알겠습니다.

 


CALL TO A WOUNDED HEALER


Henry Nouwen used the expression, ‘Wounded healer’.  When one has a wound, it can cause one’s character to be broken and out of line and could cause one’s life to be wasted.  However, when the scar achieves proper internal sublimation, it enables one to understand other’s pain and to become a healer.  In that sense, all of us are called to be a healer to accept others and heal them.  This may be one of the reasons for having suffering in this world.


This is so true.  We cannot understand other’s pain unless we have a similar kind of experience.  Only cancer survivors can understand the intense fear when the diagnosis of cancel is pronounced.  That is why they cannot say easily, “Fight with your faith.” Or things like that.  One sister who lost her child confessed that the most unbearable moment was to hear from church friends, “You have a comfort knowing that you will see your child in Heaven.”


Some of you who read postings in Church Website may know that last week I had a troubling event.  Some unanimous person has been writing false accusations about me for some time.  As the Holy week started, especially on Thursday and Friday, the pain in my heart was quite intense.  As time goes, I wonder whether there is anything more painful than experiencing unfair and shameful emotions and how dreadful it is to burden someone with such.


Then, I could feel the pain of similar experience in the congregation.  Whenever such things happened, I used to advise them not to leave church but rather to remain in church.  Now I know this was easy for me to say since I did not have the pain they were going through.  So, I pondered of times when I may have caused such pain in others.  I am sure I have.  I repented as I think about pain I may have caused in others either knowingly or unknowingly.


If we try not to cause injustice and shame in others, it is good to remember the following three rules as I talked about in the previous sermon.  First, do not pay attention to rumors or try to find out about them.  As one probes into things, certain fictional details are formed and added.  Second, we should not judge others based on a rumor since a rumor is easily distorted.  Lastly, we should not spread rumors since as we pass stories, we tend to add our thoughts and the stories stray farther away from the fact.


Many church members commented that this year’s Good Friday service was quite a sacred event.  I have to report that the biggest recipient of the blessings was myself.  Through standing before the cross, many things came to terms.  You do not need to be too concerned about me.  It could have been a time given by God to me to be a pastor who better understands the pain of the congregation, to be a more sensitive and considerate pastor, and especially to be a pastor who can fill the role of the wounded he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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