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긴 여행이었지만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간단하게 있었던 일들을 보고 드립니다. 도착하자마자 참석한 한국 컨퍼런스는 600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저는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서 늦게 도착했지만 수업을 인도하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마지막 날 도전의 시간에 인사하고 설교를 했는데 많은 목사님이 은혜와 도전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바로 이어진 대구 운암교회의 부흥회는 열매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작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말씀이 전해진 것 같았고, 매 시간 성도님들과 장로님들이 나와서 재헌신을 해서 좋은 결과가 예상되어서 기뻤습니다. 원래 기초가 튼튼하고 헌신이 좋은 교회이므로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교회입니다.
부흥회가 끝나고 그 다음날부터 시작된 가사원 이사모임은 한국 가사원장이신 조근호 목사님 교회에서 일정과 프로그램을 잘 짜주어서 월요일부터 좋은 여행과 회의가 되었습니다. 이사모임은 보통 낮에는 이동을 하면서 친교를 다지고 저녁에는 회의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주로 한국의 기독교 성지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는데, 이것은 미국에 와서 신학을 하게 된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 두 가지는 한국은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성경이 먼저 들어왔다는 사실과 또 하나는 선교사님이 와서 성경을 번역한 것이 아니고, 성경이 외국에서 먼저 번역되었고, 그 번역된 성경을 가지고 선교사님들이 들어왔다는 특이한 이력이었습니다. 그런 곳들을 방문하며 한국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있는 나라였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사모임이 끝나고는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처형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습니다. 아내는 동해안 등 내륙을 여행하자고 했지만 저는 외국은 아니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곳으로 모시고 싶어서 제주도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잡아주지 않으면 한걸음도 옮기지 못하는 처형과 허리가 아프신 어머니 그리고 낮선 곳에서 잘 걷지 못하는 세 사람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행복해 해서 좋았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예전에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돌아간 태현정 자매님이 주선해 주어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용종을 하나 떼어낸 것 외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하고, 특별히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은 제1회 초원지기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은 목자/목녀가 거의 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목자 컨퍼런스는 없어지고 대신 목자 수련회라는 이름으로 1박 2일로 각 지역 주관으로 개최되고, 1년에 한번 있는 가사원이 주관하는 컨퍼런스는 초원지기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좋은 강의들이 있었지만, 저는 초원지기의 역할과 노하우에 대한 실제적인 강의를 했는데 다들 꼭 필요한 강의였다고 감사를 표해 주셨고, 최영기 목사님도 누군가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꼭 와서 전수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컨퍼런스에 끝까지 있지는 못하고 제 강의가 끝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서 금요일 비행기로 출발하여 엊그제 금요일 저녁 늦게 휴스턴에 도착했습니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열매가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도록 기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