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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6. 24. 2018>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8-06-23 (토) 16:10 조회 : 629
 

이번에 한국에 가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남한산성이라는 한국 영화를 보았습니다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 인조 왕 때 겪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데참 잘 만든 영화라고 느껴졌고긴장감과 함께 당시의 상황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나라는 정묘호란 이후에도 여전히 청을 인정하지 않고 명을 도우려고 하는 조선의 의지를 보면서 명과 전쟁을 벌이기 전에 먼저 조선을 공격하게 되는데한양을 향해 쳐들어오는 청의 기동대가 너무 빠른 속도로 불과 5일 만에 들어왔기 때문에 평소 피난처로 준비되어있던 강화도로 가지 못하고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남한산성으로 왕과 조정이 피하게 되는데그 시점부터 청에 굴욕적인 항복을 하기까지 한 달 반의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는 당시 산성에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청과의 전쟁을 주장하는 척화파 김상헌과 화친을 주장하는 주화파 최명길의 대립과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물론 세세한 부분은 사실보다 극화되고 미화(美化)된 부분이지만극 중에서 두 사람은 의견의 극한 대결을 보이면서도 서로 상대방을 존경하고 배려합니다간신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똑같이 나라와 임금을 사랑하고진실되며충성스럽습니다다만 의견만은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한 사람은 철저하게 명분주의로 명나라를 배신하고 오랑캐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하느니 죽기를 무릅쓰고 싸우다 장엄하게 죽어가는 것이 왕과 신하가 보여야 할 자세라고 울면서 주장합니다그러나 또 한 사람은 명분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며 백성을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적장의 가랑이 밑이라도 기어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왕이 아니겠냐고 호소합니다.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의 중간에서 결정을 못하고 힘들어 하는 왕을 보면서 만약 나였다면 어떻게 결정했을까?’ 생각 해 보았는데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너무나도 다른 두 길이 하나는 이래서 옳고 다른 하나는 이래서 옳다고 느껴질 때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한 리더의 고통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문득 들었던 생각은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서 후자를 택하셨던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수님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명예와 명분을 모두 버리고 적의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물론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는 것을 그 정도의 간단한 일에 비할 수는 없지만치욕을 감수하셨던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첨예하게 다른 의견을 가진 두 사람이 상대방의 진실됨과 충성심으로 인해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느껴졌습니다전쟁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부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상대방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면 사심 없이 상대방의 손을 들어줍니다또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내가 죽더라도 그를 중용하라고 임금에게 권해서 임금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물론 영화는 사실을 미화한 것이지만우리 크리스천은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의견을 달라도 상대방의 하나님을 향한 충성을 볼 때그의 그런 면을 인정해 줄 뿐 아니라 존경해주고한 가지 의견이 다르다고 무조건 적으로 보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인정해야할 때는 인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그것이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기쁨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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