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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곳을 향한 노스텔지아" <6. 23. 2019> E-Sub.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9-06-22 (토) 16:09 조회 : 548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대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집회를 가졌습니다토요일 오후에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 교회 담임목사님과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제 고향이 경북 칠곡이라고 했더니 2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니까 식사 후 들러 보자고 해서 실로 오랜만에 고향집을 방문했습니다. (물론 저는 줄곧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향은 방학이면 방문하는 곳이었지 자란 곳은 아닙니다.)

 

집안이 모두 서울로 이사를 와서 원거리에서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집과 논밭을 판 이후로는근처에 있는 선산을 가느라 동네 어귀를 지나친 적은 있지만초등학교 이후로는 가보지는 않았던 곳인데본적지의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찍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서울 합정동에 있는 다운교회를 갔을 때는 제가 중학교 때 살던 집이 거기서 일 이백 미터쯤 떨어진 곳이라 쉽게 찾으려니 하고 나섰다가 길이 너무나 많이 바뀌어서 도저히 찾지 못하고 돌아선 것에 비하면 시골길은 달라진 것이 없어 바로 찾아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제 기억속의 고향집은 어마어마하게 큰 집이었습니다기와지붕이 있는 큰 대문을 지나면 엄청나게 넓은 마당을 지나서 처음 만나는 사랑채는 대청마루가 넓은그래서 늘 손님들이 많았던 곳이었고사랑채를 돌아 뒤로 가면 안채가 있고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마당 역시 엄청 넓은 대궐같은 집이었습니다그런데 실지로 가서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문도 그리 크지 않았고마당은 그저 그런 정도의 사이즈였고대청마루 역시 그리 넓지 않았고그 넓고 깊던 우물 역시 작아서마치 제 기억 속에 있는 고향집의 미니어쳐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추억은 하나하나 생각이 났습니다대청마루에서 식사를 하고우물가에서 멱을 감고그 마당에서 어슬렁거리던 닭을 쫓던 일들이 영상처럼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추억에 대한 노스텔지아보다는 그 후 50년을 한결같이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더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마침 집주인이 있어서 우리 집이었다’ 라고 소개하고대청마루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당신의 부모님이 이 집을 샀노라고 꿈에도 그리던 집을 사게 되어서 기뻐하셨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그리고 일어서려는 즈음에 며칠 전에도 어떤 사람이 노모를 모시고 자기가 어릴 때 살던 집이다 라며 찾아왔더라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형들 중에 한 분이 왔었나 하고 연락해 보니 두 분 다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집에 집사와 하인들이 있었고그 분들의 자녀들도 우리와 함께 뛰놀며 자랐는데아마도 그 분들 중 한명이었겠다 싶었습니다그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 지나는 길에 들렀었겠지요

 

그러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는 무엇을 느끼고 돌아섰을까고향에 대한 노스텔지아는 사실 우리가 본향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그는 알았을까그가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다 일어났을까아니면 고향을 찾아와도 이곳에는 마음의 그리움을 채워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실망하며 돌아섰을까혹시라도 그 시간이 그가 하나님을 찾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NOSTALGIA TOWARD HOME


Last year when I went to Korea, I spoke in a church near Taeku.  Over lunch on Saturday, I mentioned to the senior pastor of that church that my hometown is Chilgok, Gyungsangbook-do.  He told me that it is about 20 minutes’ drive and suggested to stop by after lunch.  So, I ended up visiting my hometown after so many years.  (Actually, I grew up in Seoul; therefore, my hometown was the place to visit during school break and not a place where I grew up.)


After my grandfather’s family moved to Seoul, it was difficult to manage house and farm field from the distance which resulted in the sale of the place.  Since then, I passed the town to visit the mountain where my ancestors’ graves are, but haven’t been there since my grade school years.  To my amazement with address in navigation, it was easy to find the place.


When I visited Dawn Church in Hapjungdong, Seoul, I looked for the house I used to live when I was in middle school since it was only about 200 meters from the church.  I thought that it will be easy, but the road changed so much, I could not find it.  Compare to that, it was unbelievable that the countryside did not change much and it was easy to find the old location. 


My birth home in my memory was a huge place.  The front gate had a traditional Korean style tile roof.  Once passed the front gate, there was a big front yard and the front wing with a great big living area of wooden floor.  This part is normally occupied by the master of the house.  The front wing was always busy with many visitors.  Behind the front wing, there was the middle wing and a large yard in between.  So, the way I remember was the house was huge like a palace.  However, I realized that was not the case.


The front gate was not that big and the front yard was about medium size.   Living area was average size and the well which was so big and deep was quite small, so the whole house was like a miniature of the house in my memory.  Yet, memory came back alive.  I had meal in the wooden floor living area, bathed near well, and chased chicken in the yard.  All those memories went by me like moving pictures.


However, rather than nostalgia about the old memory, the stronger emotion was gratitude toward God who led me for the last 50 years.


I met with the current owner and told him that I used to live there.  We sat in the living area and chat.  He told me that his parents bought the house and they were so happy with the house since it was their longtime dream.  As I was about to leave, he told me that few days ago someone came with his old mother and told him that he used to live there.  I wondered whether it was one of my brothers, so I asked them about it but the answers were negative.


When I was young, butlers and servants lived there with us.  I used to play with their children, so possibly one of them could have come.  He must have visited the place out of nostalgia toward home. 


I wondered what the mysterious visitor saw and thought.  Did he know that the nostalgia toward home is an evidence of our longing for heaven?  Was he Christian and thanked God and His grace as he looked back at his life?  Or, was he disappointed since the old home did not fill his longing for his home?  I hoped and prayed that it would have been a chance for him to seek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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