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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이 다녀갔습니다." <8. 25. 2019>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9-08-24 (토) 16:04 조회 : 730
 

최근에 저의 처형이 오랜 만에 휴스턴을 방문하여 저희 집에서 한 달 정도 머물다가 지난주에 돌아갔습니다처형은 저의 간증에도 자주 등장하는데독실한 불교신자였다가 우리가족이 휴스턴으로 오고 얼마 안 있어 휴스턴을 방문했다가 이곳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돌아갔습니다그리고 1년 후에 다시 와서 침례를 받았기 때문에 이곳이 그에게는 믿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처형은 제 아내와 같은 눈의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망막세포 변성증이라고 하는 망막을 포함해서 시신경 세포들이 조금씩 죽어가는 퇴행성 질환이고최근 들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질환입니다처형에게 병이 먼저 발견 되었고아내보다 세살이 많기 때문에 처형의 눈의 상태는 늘 저에게는 아내의 진행을 미리 느끼게 하는 척도였습니다

 

하지만비슷하게 진행되어 가던 어느 순간부터 둘의 진행 속도에 차이가 난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습니다처형은 계속 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면아내는 속도가 느려져 있다고 말입니다이번에 제 처형을 만나 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처형은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인도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하고눈앞에 서 있는 사람도 부딪히기 전까지는 인식하지 못하며식사도 자기 접시에 놓아주면 일일이 손으로 만져 보아야 먹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병의 진행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기도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아내를 위해서는 333 기도요원이 매일 세 번씩 기도해 주고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는데그것이 병의 진전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 기회를 빌어서 매일 기도해 주시는 333 기도요원들세계 곳곳에서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처형은 티 없이 맑고 구김살이 없는 사람입니다그는 늘 자기를 살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잊지 않고도움을 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습니다그리고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사실 심한 장애가 있는 사람을 만나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많은 에너지가 드는 귀찮은 일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한국에서의 처형의 삶에는 늘 밥을 같이 먹자휴일을 같이 보내자휴가를 같이 가자는 사람들로 외롭지 않음을 느낍니다

 

사람에게 닥친 불행은 보통 그를 좌절하게 만들고그것은 그의 주변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게 만들고결국 심한 외로움으로 더 불행해지도록 만드는데처형을 보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것을 받아들이고그 안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해 나가는 사람은 여전히 주변에 가득 차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다른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방문 동안에도 처형은 한 목장에 소속되어 다녔는데목장 식구들은 처형의 방문을 너무나 좋아했고짧은 시간 동안에 목장에 좋은 영적인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갔다고 말합니다.하지만동시에 우리 교회와 목장 역시 처형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습니다한국에 도착한 처형은 휴스턴은 여전히 천국이었고짧은 천국의 삶을 경험하고 온 것 같다고 했답니다

 

정말 우리가 사는 이곳목장이 있고사랑하는 목장 식구들이 있고이웃의 사랑을 경험하며하나님을 만나가는 이곳은 천국인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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