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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 뒷얘기들" <11. 24. 2019> E-Sub.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9-11-23 (토) 18:30 조회 : 630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경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비행기 표가 저렴하게 나왔던 이유로 결정했던 곳이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출발해서 한번 갈아타고, 자정이 다 되어서 몬트리올에 도착해서 화요일 오전까지 몬트리올에서 지낸 후 자동차로 2시간 반 거리의 퀘벡으로 이동하여 목요일까지 시간을 보낸 후 금요일 오전에 몬트리올로 출발해서 휴스턴에는 금요일 저녁 늦게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기 바로 전주는 섭씨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고 눈이 계속 내렸으나 저희가 도착하는 주일 저녁부터 날씨가 풀려서 다니는데 힘은 들지 않도록 하셨고 대신 눈은 밟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또한 날씨가 영상으로 가면서 비가 예정되어 있었는데도 몬트리올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흐리기만 하다가 화요일 이동하면서 비가 오기 시작했고, 또 퀘벡에서도 늘 흐리기만 하다가 금요일 아침 출발할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는 몬트리올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그쳐 있어서 마지막까지 불편함이 없게 해 주셨습니다. 아내는 낯선 곳에서 걷는 것을 힘들어 하는데 만약 비까지 왔다면 아무것도 못했을 텐데 최적의 날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퀘벡을 간다고 했더니 다들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보고 가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드라마는 못 봤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짧은 장면들을 볼 수가 있어서 그곳에 가서 인증샷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식당에 들어갔더니 한국 사람이냐고 묻고는 한국말로 인사를 하더군요. 나이가 지긋한 사람인데도 넷플렉스를 통해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하면서 한결같이 재미있고, 뛰어난 작품들이라고 칭찬을 하더군요.

 

예전에는 어디를 가든지 일본 사람이냐고 묻고, 아니면 중국 사람이냐고 묻고, 한국은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처음부터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주니 참 자랑스럽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요즈음 한국 드라마는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많아서 한국 사회가 그들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까 싶어서 살짝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보에 실리는 목회자 코너에는 사진을 못 올리지만 여기는 몇장 올려 봅니다. 



아내는 중앙 시력은 남아 있지 않고 주변 시력의 약간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작은 물체는 만져보고 눈을 한참 맞추어 대충 파악하고, 사람은 실루엣을 통한 형체를 구분하지만 그림이나, TV 화면, 풍경이나, 건물 같은 것은 전혀 안 보이기 때문에 사실 여행은 전혀 매력이 아닙니다. 제가 아름답다고 설명하면 그냥 무덤덤하게 -‘ 하고 대꾸할 뿐이고, 사진을 찍자고 하면 그냥 쳐다보라는 쪽을 보고서서 찍혀줄 뿐입니다.

 

게다가 모르는 길을 걸어야 하니 고역일 것입니다. 저에게 매달려서 바짝 긴장을 하고 걷기 때문에 피곤이 몇 배가 되는지 저녁이 되면 끙끙 앓으면서 침대에서 뒤척입니다. 그런데도 여행이 좋으냐고 물으면 그냥 같이 있는 것이니 좋지..’ 라고 대답합니다.

 

저 역시도 아내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걷지도 못하고, 가보지도 못합니다. 서로에게 희생이 있는 것이지요. 물론 비교할 수 없이 아내 쪽이 더 크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보면 서로에게 불편한 점이 있지만, 서로의 희생을 통해서 맞추어 주고 서로에게 만족하며 사는 것이 부부인 모양입니다. 하나님은 거기에서 행복을 찾아가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행복하게 지내다 감사히 돌아왔습니다.  

 

MY TRIP LAST WEEK

To celebrate 30-year wedding anniversary, my wife and I traveled to Montreal and Quebec, Canada.  Last March, as we were considering where to go, we decided to this place because of low air fare.  We left Sunday afternoon and changed airplane once and arrived in Montreal near midnight.  We stayed there until Tuesday morning then droved two and half hours to Quebec and stayed there until Thursday.  On Friday morning returned to Montreal then arrived in Houston late Friday night.

Thanks to God, we had a very good weather.  The week before we arrived, the temperature was 5°F and snowed, but from Sunday evening when we arrived, it became warmer so it was not so difficult to sight seeing and we could walk on snow.

As the temperature rose over freezing, rain was forecasted but while we were in Montreal, it did not rain, just overcast and it started rain as we left Montreal on Tuesday.  It was same in Quebec. It just overcast for three days in Quebec and started rain as we left Friday morning.  The rain was over when we returned to Montreal, so it was easy for us to the end.  My wife has difficulty walking in unfamiliar places so if it rained, we could not do much, so I was so thankful for the good weather.

When people learned that we were going to Quebec, they said that I needed to watch Korean drama called 'Goblin' which was shot in Quebec.  I did not watch the drama but short part on internet and took photo where it was filmed.  One time we went to a restaurant and a person working there asked me whether we were Koreans and greeted us in Korean.  He was old man, but he said that he watched Korean drama through Netflix and praised that Korean dramas are wonderful and lots of fun.  

Previously, wherever we went we were asked whether we were Japanese or Chinese and they did not even know where Korea was.  Nowadays, they are asking whether we are Korean at first, so I was proud and grateful.  However, at the same time, these days Korean dramas contain lots of extreme settings, so I am somewhat concerned how Korean society will be perceived to them.

My wife lost most of her eyesight in the center but has little bit sight left in the peripheral vision.  Therefore, she perceives small objects by touching and looking at it for a long time to focus and she can tell people by their silhouettes, but since she cannot see picture, TV screen, landscape, or buildings, traveling does not appeal to her.  When I explain to her how beautiful the scene is, she just replies drily, ‘OK.’, and when we take pictures, she just stands there and look at the direction as she was told.
  
In addition, walking is difficult for her since she has to adjust her footsteps without seeing the road.  She clings to me and walks with high tension, so it is very tiring for her.  She gets sick at night due to the tension during the day and tosses and turns on bed.  Despite that, if she is asked whether she likes traveling, she answers, ‘It is good since we are together.’

Since I know that it is difficult for my wife, I cannot walk as I want and could not go more as I intended.  It is sacrifice for both of us.  Of course, sacrifice of my wife’s part is immeasurably more.  I guess that being couple means living together meeting other’s needs through sacrifice and be satisfied.  I think God meant us to find happiness in it.  I am happy to report that we had fun time together and returned with grateful heart.  


임관택 2019-12-06 (금) 20:09
사모님과 아름다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신 글을 보니 제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형님 목사님~~~
지난 제주도 컨퍼런스에서 아침식사 교제를 통해 제 아내가 사모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2021년 봄에는 꼭 목포에 오셔서 부흥회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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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홍 2019-12-14 (토) 10:48
아랫글 30주년 여행예고 글에 댓글을 남기고, 이 글을 안볼수가 없었습니다.
사모님의 시력이야기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부부간 연약함을 함께 배려하며 힘들지만 여행과 산책을 그렇게 하셨군요!?
귀한 후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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