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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제 걱정은" <8.19.2012>

글쓴이 : 최영기목사 날짜 : 2012-08-18 (토) 07:30 조회 : 1777
(2012년 08월 18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장기 목회를 하고 은퇴하는 담임목사의 후임은 고달픕니다. 전임자와 똑같이 하면 답습한다 하고, 다르게 하면 무너뜨린다고 합니다. 성숙할 수 있는 여유, 소신을 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예외가 될 것 같습니다. 집사님들이 하나 되어 이수관 목사님을 보필할 뿐 아니라, 이 목사님이 거의 완벽할 정도로 준비된 목회자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대로 제가 동역자를 찾을 때 세 가지를 조건을 봅니다. 첫째가 성공한 경험인데, 이수관 목사님은 LG 입사동기 중에서 승진이 제일 빠른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둘째가 좋은 대인 관계인데, 이 목사님은 어릴 때 아버지와 형님들에게 매를 맞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원망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셋째가 충성심인데, 이 목사님이 30대에 작은 교회를 통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을 때, 섬기던 교회 담임 목사님의 실수로 인하여 분열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담임목사님 편에 섰습니다.

이 세 가지 자질만으로도 훌륭한 목회자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목사님은 이에 덧붙여 전임자인 제가 가지지 못한 것까지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영성은, 하나님이 잡아주지 않으시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노력된 영성입니다. 저는 지금도 담배 자욱한 곳에서 왁자지껄 술 마시며 떠드는 드라마 장면을 보면 살풋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이수관 목사님은 이런 그늘진 면이 없는 맑은 영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현대 과학기술에 조예가 깊습니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의식구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며칠씩 걸리던 편지로 의사 교환을 하던 예전과, 스마트 폰이나 이메일로 즉각 즉각 의사소통을 하는 오늘에 있어서, 인간 의식구조, 생활방식, 대인관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서는 세상을 이해해야합니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 기술을 이해해야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약합니다. 그러나 현대 기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는 이 목사님은 불신자들, 특히 젊은이들의 사고를 잘 이해하여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탁월한 후계자가 있기 때문에 서울 교회는 제가 물러난 후 손톱만치의 동요도 없이 계속 부흥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제 걱정은, 은퇴한 후 교인들이 너무 행복해져서 1년 후에 제가 돌아왔을 때 귀찮아하면 어쩌나는 것입니다.




정미라 0000-00-00 (수) 00:00
(매를 맞고 자란) 이수관 목사님이 매를 때리셔도 원망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돌아오셨을때 첫 목장 방문은 저희목장! 줄서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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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선 2012-08-18 (토) 23:22
벌써부터 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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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A 2012-08-18 (토) 08:59
아내와 저는 이 목회자 칼럼을 함께 읽는 것이 세상이 줄수 없는 기쁨입니다.
서울 교회 성도로서 지금 행복하고, 일년 동안도 많이 많이 그립지만 행복할 것이며,
목사님이 다시 돌아 오시면 더 할 수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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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자 2012-08-19 (일) 16:31
.
ㅋㅋㅋ "살풋한 그리움"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간 우리를 향한
목사님의 이해와 포용의 폭은 참으로 넉넉했습니다.

후임 목사님을 향한 세심한 배려! 또 한번의 감동입니다.
우리가 잘 할께 염려일랑 놓으시고요. 
1년의 기약을 믿고 섭한 마음 달래봅니다.
다시 뵐 날까지 두 분의 건강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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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홍 2012-08-28 (화) 02:24
최목사님의 후임목사님에 대한 견해에 동감합니다.
이수관 목사님은
남다른 기도의 영성을 갖고 계시지요.
또한 해야될일을 하시는 절제도 뛰어나시지요.
전에 있었던 그루터기 목장에 가면사람이 변한다는 섬김도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서울교회의 감동적인 영혼구원의 이야기를 계속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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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식 2012-08-28 (화) 07:14
오 최목사님 벌써 은퇴하시는군요.
한국에서 꼭 한번 다시 교회에 모시도록해 주시옵길 부탁드리구요. ^.^

그런데 목사님의 1년 뒤의 걱정은 전혀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장담허구 싶습니다.
사실 저의 염려는 이수관목사님의 탁월하신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따라갈 수없는 최목사님의 오랜 영성은 후임자에겐 너무 큰 부담인 점입니다. ^^;
하루이틀에 절대로 흉내낼 수없는 한 시대를 이끌어 온 그 영성을 가지신 전임목회자를 이어 목회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휴스턴교회 집사님들이 이런 전임목사님의 향기를 기대하고 바라시지 않기를 기도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최목사님의 향기를 잊고 새로운 목사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온전히 따라가 주실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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